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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닥다진 광고株…업황회복·호실적 업고 하반기 달린다
최고가 대비 하락…최근 반등기미
광고 업황 회복·기업 마케팅 지출↑
견조한 실적에 저평가 매력 더해
[자료=한국거래소]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조정을 겪은 광고주들이 업황 회복과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반등에 나서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디지털 전환을 이룩한 이들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주목받고 있어 하반기 강세가 점쳐진다고 전망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광고 대장주이자 삼성그룹 계열 광고회사인 제일기획 주가는 전 거래일 400원(1.73%) 상승한 2만35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그룹 계열 광고회사인 이노션 역시 전 거래일 900원(1.53%) 상승한 5만9600원을 기록했다.

앞서 광고업종 주가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조정을 받았다. 제일기획 주가는 지난 7월 기록한 52주 최고가에 비해 약 11%, 이노션의 경우 약 12% 하락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업황 회복과 호실적,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하반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지난달 코스피 하락세를 주도했던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최근 이들 기업을 매수하고 있다. 이노션은 1개월간 외국인이 49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제일기획의 경우 기관투자자가 104억원 어치를 같은 기간 순매수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광고 업황 회복세가 다시 확인되고 있다. 지난 8월 광고경기동향지수(KAI)는 103.2포인트로 7월(99.8포인트) 대비 반등에 성공했다. 9월 전망치도 107.8포인트로 업황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 중이다.

외국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광고시장이 재차 달아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글로벌 기업의 광고비 지출은 전년대비 13.5% 증가한 6566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가 마케팅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호실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제일기획과 이노션의 3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659억원, 3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1%, 24.73%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저평가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제일기획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역시 13배로 과거 평균 16~17배 대비 저평가됐다. 이노션 역시 12개월 PER이 15배 내외로 저평가 구간이라는 평가다. 제일기획은 국내에서는 갤럭시 언팩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며 계열 광고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계열 광고주 영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일기획의 경우 현 주가 기준 예상 배당 수익률도 5%에 육박한다”며 “12개월 PER도 매력적인 수준으로 내려온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이어 “이노션의 경우 전기차 모멘텀을 감안했을 때, 이 이상의 외형 성장률을 기대할 수 있으며 인수합병(M&A)도 지속적으로 검토되고 있다”며 “국내와 해외 광고 업황 회복으로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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