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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만원 훌쩍 넘던’ 남양유업 주가, 반토막 난 이유는?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이 지난 5월 서울 논현동 본사 3층 대강당에서 ‘불가리스’ 코로나19 억제 효과 논란에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80만원을 훌쩍 넘던 남양유업의 주가가 40만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반토막이 나면서 주가 하락 요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단순 변심으로 매각 철회에 나서는 등 경영 일선에 남은 점이 또 다시 기업가치 하락 리스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주가는 지난 3일 전 거래일보다 2.78%(1만4000원) 내린 49만원에 장을 마치는 등 지난 5월 27일 매각 추진 이후 처음으로 4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홍 전 회장이 최근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와 맺은 주식매매계약(SPA)을 해제한다고 통보하면서 오랜만에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홍 전 회장이 불가리스 사태 등을 책임지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에 주가는 지난 7월 1일 81만3000원까지 올라섰다. 다만 홍 전 회장은 한앤컴퍼니에 지분 53%를 3107억원에 매각하기로 계약했으나, 주가 급등 등으로 더 높은 가격에 팔고 싶은 마음에 돌연 계약 파기 행보를 보인데 이에 실제로 계약 해제를 통보한 것이다.

이미 수차례 오너 리스크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던 탓에 홍 전 회장 일가가 경영에 머문다는 소식은 주가 급락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홍 전 회장은 계약 불이행으로 인수합병(M&A)업계에서 ‘노쇼’라는 오명까지 얻게 됐을 뿐만 아니라 남양유업은 ‘남양이 남양했네’라는 악평을 듣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홍 전 회장은 계약 해제를 통보한 이후 거래를 중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양측의 소송전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소송전에서는 한앤코가 유리한 위치라는 게 업계 중론이지만, 양측이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어 소송전의 장기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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