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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올리고 대출 막아도…“집 사겠다” 매수심리 다시 확대 [부동산360]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111.7
서울·경기·인천 전주 대비 나란히 상승
“GTX라인·중저가 아파트에 매수세 집중”
서울 전세 수급 불균형도 심화…전세난 우려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정부의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 조이기’에도 수도권 내 아파트 매수심리가 더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수혜지와 중저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신규 공공택지 발표에 따른 기대감도 작용한 모양새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11.7을 기록했다. 지난주(110.8)보다 0.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수치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기준선인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뜻이다.

서울은 105.6에서 106.5로 올랐으며 경기와 인천도 각각 113.1에서 114.0, 113.6에서 114.8로 전주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일부 시중은행이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는 등 돈줄을 조이고 있지만 매수심리는 꺾이지 않는 분위기다.

서울에서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을 비롯해 비교적 저렴한 아파트가 많은 동북권의 매수심리가 가장 거셌다. 동북권의 매매수급지수는 110.0으로 전주 대비 1.8포인트 상승하며 7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동북권 역시 재건축이나 교통 호재가 있는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서남권(105.2→105.7)과 도심권(103.9→104.9), 동남권(103.2→104.2)이 전주 대비 오름세를 보였으며 서북권만 104.3에서 104.0으로 소폭 내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건축 층고 제한을 폐지한다는 방침을 구체화하면서 주요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경기와 인천 지역도 GTX 등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지난달 30일 경기 의왕·군포·안산, 화성 진안에 신도시급 신규택지를 조성하는 등 수도권 7곳에 12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급증하며 호가가 급등하는 분위기다.

지방의 아파트 매수심리도 거세지고 있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103.1에서 104.1로, 경기를 제외한 8개 도는 104.9에서 105.2로 각각 올랐다.

전세 시장도 공급 부족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며 전세난 우려를 키우는 분위기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5.3으로 전주보다 1.3포인트 확대됐다. 1년 10개월째 줄곧 기준선을 웃돌 정도로 만성적인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서울은 재건축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과 역세권 단지 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발생하며 전셋값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105.8에서 106.4로 상승했다. 경기는 106.8에서 107.2로 오른 반면 인천은 106.0에서 105.1로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기준으로는 104.9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말부터 1년 2개월째 기준선을 상회하고 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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