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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아웃 전문 PEF' 한앤코 "27번 거래 원만히 성사했다"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계약 해제 통보 함께 비난 쏟아내
한앤코 "홍 전 회장 입장 번복 서면 자료 넘쳐나…법원서 규명"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는 “현재까지 27번이라는 국내 최대의 경영권 인수거래를 원만히 성사했다”며 “한온시스템, 쌍용C&E, 에이치라인해운, SK해운, 케이카, 웅진식품 등의 모든 투자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원칙을 중시하는 책임 있는 주주로서 거래 상대방은 물론 임직원들에게 성실히 약속을 이행했다”고 1일 밝혔다.

한앤코는 이날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한앤코와 맺은 주식매매계약(SPA)을 해제한다고 통보하며 한앤코를 ‘부도덕한 사모펀드’라며 비난을 쏟아내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한 것이다.

2010년 설립된 한앤코는 책임경영을 위해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투자를 고수하고 있다. 특히 시황 악화로 위기의 늪에 빠진 시멘트업과 해운업에 투자를 단행, 턴어라운드를 성공시키면서 한국 기업의 가치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 전 회장이 계약을 불이행하는데 이어 한앤코를 원색적으로 비난하자 투자은행(IB)업계는 물론 재계에서도 홍 전 회장의 행동에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법원은 홍 전 회장과 부인인 이운경 고문이 보유한 남양유업 주식 처분을 금지하는 가처분 결정을 내리며 한앤코의 손을 들어줬다.

그럼에도 홍 전 회장 측이 근거 없는 주장을 제기하자 한앤코 또한 이를 반박하는 상황이다.

한앤코는 “홍 전 회장 측이 주장하는 ▷사전 합의된 사항에 대한 입장 번복 ▷비밀유지의무 위반 ▷불평등한 계약 ▷남양유업 주인 행세 및 부당한 경영 간섭 주장 등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먼저 계약해제 관련 “경영권 주식 매매계약의 해제 여부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8월 31일이 도과해 해제되었다는 홍 회장의 발표는 사실이 아니고 법적으로도 전혀 타당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앤코가 입장을 번복했다는 주장에 대해 “모든 합의사항은 서면으로 남아 있다”며 “오히려 홍 전 회장이 입장을 번복한 내용들에 대한 자료들이 넘치므로 이는 법원에서 규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앤코는 한 번도 입장을 바꾼 적이 없다”며 “본계약 발표 후 홍 전 회장 측에서 가격 재협상 등 수용하기 곤란한 사항들을 ‘부탁’이라며 요구한 바 있다. 8월 중순부터는 돌연 무리한 요구들을 거래종결의 ‘선결 조건’이라며 새롭게 내세우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매수인에게만 유리한 계약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홍 전 회장 측은 M&A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상당한 협상을 통해 합의를 이뤘다”며 “오히려 홍 전 회장 측이 거래의 확실성을 담보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들을 요구했고 이에 대한 모든 증거를 법원에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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