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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WTO 사무총장과 첫 화상 면담
아세안 사무총장과도 회담…"신남방정책 공조 강화"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헤럴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1일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과 취임이후 첫 화상 면담을 하고 WTO와 다자주의 복원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WTO 측의 요청으로 진행된 이번 면담에서 여 본부장은 "오는 12월 초 4년 만에 열리는 WTO 12차 각료회의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 WTO와 다자주의 복원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와 개인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상황에서 WTO가 적실성 있는 기구로서 코로나19 극복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 본부장은 이를 위해 한국이 다른 WTO 회원국들과 제안한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토대로 논의를 진전시킬 것을 제안했다. 우리나라는 작년 12월 캐나다, 유럽연합(EU), 일본 등 일부 회원국과 함께 필수 의료물품에 대한 불필요한 수출제한 자제, 백신 생산 확대를 위한 민관 및 국제기구 간 협력 강화 등을 담은 '무역과 보건 이니셔티브'를 WTO에 제출한 바 있다.

아울러 여 본부장은 수산보조금 협상에 대해 WTO 모든 회원국이 참여하는 유일한 협상으로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고, WTO가 수산 자원 보호라는 환경 문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각료회의까지 협상이 진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양측은 WTO의 기능 약화로 다자무역 질서가 원활히 작동되지 못하는 데 우려를 표했다. 또한 WTO의 3대 기능 전반에 걸친 개혁을 통해 안정적인 다자무역 질서를 조속히 회복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여 본부장은 "한국은 다자무역 질서의 수혜국으로 WTO와 다자주의 복원을 위해 적극 기여할 것이고, WTO와도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여 본부장은 림 족 호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사무총장과도 화상 회담을 했다. 양측은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이 그간 한-아세안 간 경제교류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 공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 서명된 역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기 비준과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긴밀히 협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양측은 산업기술 개발협력(ODA), 한-아세안 산업혁신기구 설립 등 연구개발(R&D),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백신접종 기업인에 대한 신속통로 등 필수인력 교류 확대를 위한 협력과 한-아세안 간 코로나19 백신 개발·생산을 위한 협력 방안도 함께 모색할 방침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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