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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급 IPO 시장에도...신통찮은 새내기주 주가
신규 상장 14개사 시총 50조 돌파
상장일 시초가 대비 상승은 4곳뿐

8월 기업공개(IPO) 시장이 역대급 규모를 기록했지만 증시에 입성한 기업들의 상장 이후 주가는 신통치 않다. 새내기주 가운데 현재 주가가 공모가와 상장일 시초가보다 오른 기업은 세 곳 중 한 곳도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 수(스팩 제외)는 14개, 공모 금액 합계는 8조7315억원, 상장 시가총액 합계는 50조2720억원으로 월별 기준 올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하지만 신규 상장 종목 중 현재 주가가 상장일 시초가보다 오르고 공모가보다도 높은 종목은 카카오뱅크, PI첨단소재, 원티드랩, 플래티어 등 4개(28.57%)에 불과하다. IPO 대어(大魚)로 기대를 모은 카카오뱅크는 8월 31일 종가가 8만3900원으로 상장일 시초가 대비 3만200원(56.24%), 공모가 대비 4만4900원(115.13%) 상승했다. PI첨단소재는 상장일 시초가 대비 5000원(9.29%), 공모가 대비 5400원(10.11%) 오른 5만8800원을 가리켰다.

원티드랩의 주가는 7만1100원으로 상장일 시초가 대비 1100원(1.57%), 공모가 대비 3만6100원(103.14%) 상승했고, 플래티어는 3만원으로 상장일 시초가 대비 8000원(36.36%), 공모가 대비 1만9000원(172.73%) 올랐다.

반면 카카오뱅크와 함께 대형 IPO로 주목받은 크래프톤은 현 주가가 49만1500원으로 상장일 시초가(44만8500원)보단 올랐지만 공모가(49만8000원)와 비교하면 6500원(1.31%) 못 미치는 상황이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상장일 시초가 대비 4400원(27.41%), 공모가 대비 2050원(14.96%)낮은 1만1650원을 나타냈다.

8월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에 오른 HK이노엔과 롯데렌탈의 주가도 부진하다. 롯데렌탈은 4만9550원으로 공모가 대비 9450원(16.02%), 상장일 시초가 대비 7950원(13.83%) 하락했고, HK이노엔의 주가는 6만600원으로 공모가(5만9000원)보다 소폭 높지만 상장일 시초가 이후 7500원(11.01%) 떨어진 상태다.

딥노이드는 상장일 시초가 대비 36.94%, 바이젠셀은 23.81%, 엠로는 12.23%, 브레인즈컴퍼니는 12.10%, 아주스틸은 4.30%, 디앤디플랫폼리츠는 1.30%의 하락률을 보였다.

이에 새내기주들은 공모뿐 아니라 상장 후에도 매수세가 몰리지만 주가 하락 가능성도 열려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김윤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이후 매매할 만한 종목을 선정함에 있어 지수 편입 등 수급상의 이벤트가 가능한 대어급 IPO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볼 만 하다”며 “업종별로는 평균적으로 상장 후 상장 당일 성과와 이후의 주가수익률이 모두 양호한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소재 섹터 내 기업에서 상장 이후에도 수익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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