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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연, 대선레이스 출사표…‘제3지대’ 흔들 대형 변수로
마크롱 거론 독자세력화에 무게
국힘은 연대·단일화 모색속 주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0일 오전 고향인 충북 음성군의 음성읍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지역 원로, 사회단체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연합]

20일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내년 대선판을 흔들 ‘제3지대 변수’로 떠올랐다. 정치권은 독자노선을 택한 김 전 부총리의 향후 행보와 지지율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그가 야권주자로 분류되는 만큼 국민의힘이 연대 내지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바쁘게 주판알을 튕기는 모습이다.

고향인 충북 음성에서 대선 출사표를 낸 김 전 부총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제3지대에서 당선된 사례를 거론했다. 독자노선을 타고 세력화를 하겠다는 얘기다. 그는 농업·어촌·공장 출신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창당도 염두 두고 있다. 그는 제3지대에 남기로 한 국민의당의 ‘러브콜’에는 “만날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국민의힘은 김 전 부총리 포섭을 위해 물밑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모종의 접촉은 있었다”고 했다. 야권 일각에선 벌써부터 국민의힘 최종 대선주자와 김 전 부총리 간의 막판 단일화가 야권의 마지막 뇌관이 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거여(巨與)에 맞서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만큼 지지율 1%가 절실하다. 김 전 부총리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그가 야권 지지층의 표를 일정 부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이미 국민의당과의 합당 결렬로 대선 표 분산에 대한 ‘리스크’를 떠안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대선 독자 출마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국민의힘의 한 초선의원은 “김 전 부총리까지 제3지대 주자로 완주하면 대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내다봤다.

정치권은 김 전 부총리가 대선주자 지지율 5% 이상을 유지하면 야권의 막판 단일화 국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부총리 측은 “곧 추가 인선을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설 것”이라며 “지난 2년7개월간 전국을 돌며 민심을 들었다. 진심에 호응하는 국민이 모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이원율 기자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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