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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보수 ‘옛 동지’ 뭉쳤다...중도·소통·정책 ‘방점’ [대선주자 SWOT 분석 ⑥유승민]
오신환·유의동·김세연등 바른정당계 대거 합류
대변인에 전당대회 ‘초선 열풍’ 일으킨 김웅
‘백드롭 정치’ 김수민·수석 쓴소리꾼 김예지도
정무 상임특보엔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의 ‘희망캠프’ 최전선에는 개혁보수 성향의 소장파 인사들이 대거 포진했다. 당의 혁신과 세대교체에 앞장서고 있는 이들은 중도 확장성과 정책 전문성을 앞세워 유 전 의원과 합을 맞춘다.

이들 대부분이 유 전 의원과 옛 바른정당을 함께 했던 ‘동지’들이기도 하다. 유 전 의원 스스로도 이들을 “죽음의 계곡을 함께 건넌 동지들”이라고 표현하며 끈끈한 동지애와 두터운 신뢰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캠프의 ‘컨트롤타워’인 상황실장은 오신환 전 의원이 맡았다. 오 전 의원은 새누리당 혁신모임에서 활동하다가 탄핵 이후 바른정당에 합류한 대표적인 개혁소장파다. ‘보수의 험지’로 꼽히는 서울 관악구을에서 재선을 했다.

지난해 4·15 총선에서 패한 그는 여의도에서 협동조합 정치카페 ‘하우스(HOW’s)를 운영하는가 하면,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당내 경선에 출마해 탄탄한 데이터 기반 정책공약과 날카로운 언변을 뽐내기도 했다.

직능본부장을 맡은 유의동 의원(3선, 경기 평택을) 역시 대표적인 ‘친유계’다. 바른정당의 첫 수석대변인 출신인 그는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유승민 후보 캠프에서 비서실장, 수행단장 등을 맡았다. 중도 확장과 개혁을 주장해온 그는 지난 5월 치러진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가치와 세대, 지역의 확장을 통해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파격적인 혁신을 강조했다.

3선 의원 출신인 김세연 전 의원은 미래전략특별위원장을 맡았다. 지난해 초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꺼내든 ‘40대 경제전문가’의 후보로 주목받으며 야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되기도 했다. 지난 19대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유승민 캠프에 합류했다. 주류 보수진영을 향해 던지는 쓴소리도 거침없다. 특히 김 전 의원이 지난 2019년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자유한국당은 수명을 다했다. 더 이상 버티면 역사의 민폐가 될 것”이라고 당 해체를 촉구한 것은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사례다.

후보의 ‘입’ 역할인 대변인을 맡은 김웅 의원(초선, 서울 송파갑)은 부장검사 출신으로 베스트셀러 ‘검사내전’의 저자기도 하다. 유 전 의원이 새로운보수당 1호 인재로 영입한 인사다.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서도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으나 새보수당을 택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보수통합이 되긴 했지만 당 쇄신과 중도 외연확장을 위해 적극 활동 중이다. 같은 맥락으로 지난 6월 전당대회 당시에는 ‘초선 당대표 후보’로 가장 먼저 출마해 판세를 ‘신구 대결’ 양상으로 이끌었다. ‘헌정사 최초의 30대 당대표’를 탄생시킨 ‘이준석 돌풍’의 저변에는 그가 일으킨 ‘초선 열풍’이 있었다.

지난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백드롭(배경 현수막) 정치’를 주도했던 김수민 전 의원은 홍보본부장으로 합류했다. ‘허니버터칩’ 표지 디자인으로 유명한 그는 밋밋하고 일방적이던 백드롭 메시지를 신선한 ‘촌철살인’으로 바꿨다.

유승민 캠프에는 ‘수석 쓴소리꾼’이라는 독특한 직책도 있다. 유 전 의원은 김예지 의원(초선, 비례)에 대해 “제가 처음에 ‘대변인으로 모시겠다’ 했더니 본인은 캠프에 수석 쓴소리꾼이 되겠다고, 캠프가 잘못 가고 있을 때 비판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해서 모셨다”고 설명했다. 시각장애인인 김 의원은 캠프 내 장애인정책도 함께 담당한다.

정무 상임특보는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다. 진 전 장관은 19대 대선 당시 유승민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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