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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거티브 실언에 지지율 하락…마이너스된 ‘이낙연 캠프’의 입
이낙연, 이번에는 ‘유튜버’와 전면전…김용민 “추가 대응”
친일 발언에 묻힌 ‘황교익 내정’ 공방…결국 후보가 사과
네거티브 공세 계속에도 지지율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져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중소·벤처기업 성장 전략 공약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황교익 씨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에 이어 ‘유튜버 블랙리스트’ 논란이 겹치며 격화한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간 네거티브 공방이 악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적극적으로 비판 공세를 이어간 이낙연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오히려 하락하는 등 역효과가 나오자 캠프 내에서도 자성론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낙연 후보 캠프의 ‘유튜버 블랙리스트’에 대해 “후보 지지를 자유롭게 표명했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라가야 하느냐”며 “경기도가 팟캐스트 플랫폼 업체를 통해 광고를 계약했고, 나에게 들어온 광고비는 전체 중 1.76%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캠프에서는 ‘일상적 업무’라고 했는데, 이런 일상적 업무가 어디 있느냐”라고 지적했다. 또 “블랙리스트는 안 된다는 정상성을 회복하지 않으면 7개 유튜브가 합동취재단을 구성해 이낙연 후보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심층 취재에 나서겠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블랙리스트 논란’이 커진 것은 이낙연 후보 캠프 측의 대응이 부적절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유튜버들의 반발에 오히려 “이재명 후보로부터 돈을 받지 않았느냐”며 강경대응에 나선 것이 일을 키웠다는 것이다.

앞서 이낙연 캠프 측은 황 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두고 ‘친일’ 발언을 한 탓에 후보가 직접 사과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상대인 이재명 후보의 내정 철회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인국공 사태’ 언급 역시 국무총리 시절 정책 실패를 스스로 언급한 셈만 됐다. 한 캠프 관계자는 “인국공 사태 언급과 관련해 후보가 당사자에게 주의를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캠프 내 일부 발언이 진중한 후보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에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낙연 후보 측의 전방위 공세에도 지지율 격차는 오히려 벌어지는 모양새다. 엠브레인퍼블릭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전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대선 주자 적합도에서 이재명 후보는 전 주보다 3%p 오른 26%, 이낙연 후보는 2%p 내린 10%를 기록했다.(표본오차95%±3.1%pᆞ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민주당 관계자는 “네거티브 전략이 장기적으로 자신의 이미지 훼손을 불러온다는 것을 선거를 많이 치러본 이 후보가 모르진 않을 것”라면서도 “추격하는 입장에서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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