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은 20일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후보직에서 자진사퇴한 데 대해 “사필귀정”이라며 황씨와 그를 내정한 이재명 경기지사를 싸잡아 비판했다.

김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논란의 과정에 황씨가 보인 분노조절장애급 흥분과 막말은 도저히 기관장으로 제대로 일할 수 없는 인성과 성정이었다”고 했다. 황씨가 ‘보은 인사’라는 논란에 분노하는 반응을 보인 것이나 ‘이낙연의 정치생명을 끊겠다’고 주장한 것 등이 “공공기관의 수장으로 일할 수 없음을 스스로 보여줬다”는 것이다.

김 전 실장은 황씨 ‘사퇴의 변’을 두고도 “억지와 궤변”이라며 “딱 ‘조국의 亞類(아류)’”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적 의견이 달라도 상대의 인격과 권리를 침해하면 안 된다’ 황씨의 주장에 “조국(전 법무부 장관)이 고통받는 예수라며 조국 비판하는 국민과 조국을 기소한 검찰을 비난하고, 극렬문파를 저주하며 악마라고 비난하던 황씨부터 정치적 의견이 달라도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라”며 “내로남불과 피해자 코스프레가 딱 조국 이중대”라고 거듭 쓴소리를 가했다.

또 황씨가 ‘경기관광공사의 주인인 경기도민이 무시당했다’고 한 데 대해서는 “전문성과 적절성을 무시한 채, 형수욕설 이해하는 지인을 쿠팡화재 당일 마산에서 떡볶이 먹방 벌이면서 사장으로 밀어붙인 이재명 지사가 오히려 경기도민을 무시한 것”이라며 이 지사에 대한 저격을 이어갔다. 앞서 이 지사가 지난 6월 경기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사건 당일 황씨와 떡볶이를 먹으며 유튜브 촬영을 강행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와 논란이 인 바 있다.

김 전 실장은 “온 대한민국을 뒤집어 놓은 임명 당사자는 보이지 않고, 갑자기 이해찬 대표가 나타나 문제를 마무리하는 걸 보면 이 지사도 참 딱하다”며 “결자해지의 책임감마저 없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네거티브 안하기로 한 본인 대신 황씨 내세워 이낙연 후보 파상공격을 대행시켜놓고, 여론 악화되자 사라졌다”며 “참 한심한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