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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 16.43% 상승…역대 최고[부동산360]
한국부동산원, ‘6월 공동주택 실거래가지수 흐름’
수도권 6월만 3.2% 올라…지난해 대비 두 배 폭등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40% 폭등 관측
7월 주택 매수 심리도 역대 최고…“더 오른다”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도심에 대규모 주택을 짓는 내용의 ‘2·4 공급 대책’이 발표되고,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을 앞뒀지만 주택 매수자들의 조바심을 꺾진 못한 것 같다. 올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역대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매물이 부족해 거래량은 작지만 나왔다하면 신고가로 계약되는 건수가 많아 매월 역대급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 상승폭은 40% 수준의 폭등을 기록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2021년 6월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격 변동률은 3.2%로 전월(2,33%) 보다 상승폭을 키우며, 14개월 연속 올랐다.

이에 따라 올 들어 6월까지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격은 16.43% 뛰었다. 지난해 상반기 변동폭(8.19%)과 비교하면 두 배 더 올랐다. 아울러 이 지수를 처음 조사한 2006년 이후 반기 기준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이 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지방자치단체에 신고된 모든 아파트 실거래를 ‘계약일’ 기준으로 집계해 작성한다. 계약 이후 30일 이내 신고해야 하므로 7월 실거래 변동률은 아직 신고하지 않은 건이 있어 잠정치로 발표한다.

7월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 잠정 변동률은 2.2%를 기록해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올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는 경기도, 인천시, 서울시 순으로 많이 뛰었다. 경기(20.45%)와 인천(20.3%)은 20%를 넘었고, 서울은 10.29%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교통개선 기대감이 크고, 중저가 단지가 몰려 있는 경기, 인천의 아파트 실거래가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뛰고 있다”며 “잠정지수 산정결과 7월에도 경기, 인천, 서울 등 수도권 모든 지역의 실거래가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 상반기 아파트 실거래가 상승세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1~6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격은 12.25%나 상승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만 따지면 7.90% 변동률을 기록했다.

광역시 중 인천을 제외하면, 대전(12.13%)이 가장 많이 올랐다. 대구(8.8%), 부산(8.4%), 광주(6.6%), 울산(5.76%)이 그 뒤를 따랐다. 작년까지 폭등했던 세종은 올 상반기엔 4.18% 올라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작았다.

9개도 중엔 경기를 제외하고, 충북(12.26%), 강원(9.89%), 충남(8.99%), 전북(8.75%), 제주(8.48%), 경북(7.37%) 등지에 있는 아파트 실거래가 상승폭이 컸다.

하반기에도 아파트 실거래가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실제 ‘주택 매수심리’는 역대급으로 더 강해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부동산 중개업소 [연합]

국토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7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46.3로 전달 143.2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1년 국토연구원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로 가장 높다.

전국 기준으론 139.9를 기록해, 전달 137.7보다 2.23포인트 오르며 3개월 연속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지수는 전국 152개 기초자치단체에 거주하는 6680가구와 중개업소 2338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한다. 0∼200 범위에서 100 보다 높을수록 사려는 사람이 많고,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 흐름을 보인다는 응답이 많다는 걸 의미한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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