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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기금리 급등…국채1년 1년5개월만에 1% 돌파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한국은행의 8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 채권 금리의 상승 움직임 등이 더해지면서 국내 단기 금리의 급등세가 지속되고 있다. 10일 1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1년5개월만에 1%를 넘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채 1년 금리는 1.009%까지 올라 전일대비 1.41%(0.014%포인트) 상승, 지난해 3월말 이후 처음으로 1%를 돌파했다.

단기금리 상승으로 신용대출 이자부담도 가파르게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신용대출 지표금리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은행채 1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지난 11일 1.221%로 지난달 2일(1.229%)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작년 같은 기간보단 100%(0.778%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채 1년물은 1년 만기 국고채와 동행 흐름을 보인다.

작년 3월말 이후 1%를 내내 밑돌던 1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5월말 한때 0.59%대까지 떨어졌지만 6월 이후 급등하면서 약 1년 반만에 다시 1%대에 진입했다.

단기금리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공산이 크다. 한국은행은 오는 2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지난 1년 3개월간 유지해온 제로수준의 기준금리(0.5%)를 인상할 수 있단 관측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4차 유행의 전개 상황과 물가 및 자산가격 상승 사이에서 막판까지 저울질을 벌이겠지만, 현재로선 인상 쪽에 무게를 더 두는 분위기다.

정부가 가계대출 증가율을 5~6%로 억제하라고 압박하면서 은행들이 우대금리 혜택을 축소하고 있는 것도 대출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정책도 금리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단 분석이다.

임형석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리 정상화가 시작되면 변동금리 비중이 높고 만기가 짧은 신용대출 차입자가 주택담보대출 차입자보다 상대적으로 더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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