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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업계, 휴가 끝 임단협 재개…“이번주가 분수령”
기아, 10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한국지엠, 교섭 재개 일정 논의
‘산 넘어 산’ 르노삼성 접점 찾기
지난달 27일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 노사가 11차 임단협 교섭을 벌이고 있다. 노사는 28일 12차 교섭을 벌였으나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여름 휴가 이후 교섭을 속개하기로 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여름 휴가를 마친 완성차 업계가 다시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교섭에 나선다. 현대자동차를 제외하고 임단협 타결을 마무리한 곳이 없는 가운데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기아 노조는 지난달 20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중노위는 같은 달 30일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찬반투표가 가결되면 기아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얻게 된다. 노조는 향후 재개하는 임단협에서 이를 주요 협상카드로 활용할 계획이다.

기아 노조는 기본급 9만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급 전년도 영업이익의 30%, 정년연장(최대 만 65세), 노동시간 주 35시간으로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

향후 교섭 일정은 미정이다. 노조의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 이후 일정이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 노사도 이번주 다시 교섭 테이블에 앉는다. 먼저 한국지엠은 노사가 마련한 잠정합의안이 지난달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면서 다시 접점을 찾아야 한다.

지난달 26~27일 진행한 잠정합의안 조합원 투표에서 조합원의 51.15%가 반대표를 던지면서 노조의 방향성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는 이날 확대간부합동회의를 열어 사측과 교섭 재개 등 잠정합의안 부결에 따른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기아 화성3공장 생산라인 모습. [헤럴드DB]

일각에선 쟁의행위 돌입 가능성을 제기한다. 조합원의 강경한 목소리가 노조 게시판에 잇따르고 있는 데다 집행부에 대한 질책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집행부 역시 조합원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해 향후 전략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지난해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한 르노삼성차에도 눈길이 쏠린다.

지난해 7월 2020년 임단협을 시작한 르노삼성 노조는 월 7만1687원(호봉승급분 제외) 기본급 인상과 격려금 70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2020년과 2021년 임단협을 통합해 기본급 동결 보상금 200만원과 생산성 격려금 1인당 평균 200만원 등 총 800만원의 일시금 지급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가 이를 거부하며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 속에서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 시기에 노사 갈등으로 인한 손실은 클 수밖에 없다”며 “전기차 등 미래차 전환을 위한 노사 공동의 노력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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