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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성수, 은행지주에 “수익 많이 냈으니 일자리를 좀”
회장들 “신성장 분야서 발굴”
가계대출 관리에도 의견일치
사실상 금융위원장 고별행사
[사진=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과 금융권 민생지원 및 일자리 창출 점검 간담회를 진행했다. 금융위 제공]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5대 금융지주 회장을 만나 일자리 창출과 가계부채 관리를 당부했다.

은 위원장은 10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KB·신한·우리·NH·하나 등 5대 금융지주 회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금융권이 상당한 수익을 거둬 사회에서 고용을 창출해주기를 기대한다”며 “청년층이 일하고 싶어하는 질 좋은 금융 일자리 제공을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인공지능 개발자, 핀테크 전문인력 등 변화된 금융환경에 맞는 신규 일자리를 적극 발굴하는 것과 함께, 신성장·혁신분야, 창업·벤처분야 등에 대한 금융지원을 통해 실물경제 일자리 창출을 촉진한 계획임을 밝혔다.

은 위원장과 회장들은 고령화 추세, 디지털 전환 등에 따른 청년 일자리 어려움 등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노사정 공동의 노력과 창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금융권은 내달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를 열어 실시간 채용 상담 등을 통해 일자리 발굴에 힘쓸 계획이다.

은 위원장은 가계대출 관리도 당부도 했다. 그는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민간 부채 확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으나, 증가속도가 과도하게 빠른 만큼 지금부터는 리스크 측면도 비중있게 고려해야 한다”며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율을 적정 수준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보다 촘촘한 감독망을 구축할 것”이라 말했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실수요자와 무관하거나 자산버블을 부추기는 가계대출은 없는지 꼼꼼히 점검해나가면서,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금년 중 5~6%)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화답했다.

간담회에서는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유예에 대한 얘기도 오갔다. 이 조치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해 4월 실시했으며, 내달 말 시한이 끝나 재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은 위원장은 “만기연장 조치의 긍정적·부정적 효과를 면밀히 검토 중이며, 금융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앞서 청와대에 금융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후임으로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내정된 상태다.

은 위원장은 금융위원장 재임 중 아쉬운 부분에 대해 “지난해 초 발표한 업무계획에서 금융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코로나19가 발생해 완수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성과에 대해서는 “코로나19를 맞아 1997년 외환위기와 같은 상황, 기업 연쇄부도와 그에 따른 실업을 가장 걱정했는데 이를 막아낸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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