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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두기 장기화...컨택트株 성적표 ‘희비’
편의점·마트는 큰 영향 없어
백화점 5.1%·항공주 3.2%↓
중장기 기대·저가매수 기조 유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재차 2주 연장된 가운데 직격탄을 맞은 컨택트(대면) 기업들의 성적표가 엇갈리고 있다. 거리두기 심화로 ‘집콕 생활’이 늘어나면서 편의점 및 마트 주는 웃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항공주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차 대유행으로 낙폭을 키운 컨택트 기업(백화점/편의점 및 마트/여행 및 영화관/호텔 및 카지노/항공) 가운데 편의점 및 마트 업종이 평균 0.6% 하락해 낙폭이 가장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하락이 가장 큰 업종은 평균 5.1% 하락한 백화점 업종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호텔 및 카지노 업종은 2.5%, 여행 및 영화관 업종은 2.8%, 항공주는 3.2%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 종합지수는 1.1% 하락했으며, 코스닥 지수는 1.4% 상승했다.

컨택트 업종의 하락세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확산세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영향이 컸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오후 6시 이후 사적 모임이 2인으로 제한되면서 낙폭을 키우는 요인이 됐다.

편의점 및 마트업종은 코스피 지수의 하락폭 보다도 덜하게 하락하며 사실상 영향이 없었다.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슬세권(슬리퍼와 세권의 합성어)’ 영향 확대로 매출액 상승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의 경우 거리두기 강화로 일반 입지 매출액이 상승 중이다. 다만 실적에 따라 주가는 엇갈렸다. BGF리테일의 경우 2 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한 587억원의 영업이익 호실적으로 최근 한 달간 3.0% 상승을 기록했다. 곰표, 말표 등 수제맥주 및 안주류 판매가 늘면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부진했던 특수 입지 점포 매출이 회복되는 흐름”이라며 “일반 입지 중심으로 코로나19 이전 매출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신제품의 효과적인 입점으로 하반기 실적 역시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GS리테일의 성적표는 엇갈렸다. GS리테일의 경우 실적 악화로 같은 기간 8.9%의 주가 낙폭을 기록했다. GS리테일의 2분기 영억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7% 하락한 428억원을 기록했다.

백화점주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및 일부 점포 셧다운 등에 대한 우려로 대표 3사(신세계, 현대백화점, 롯데쇼핑)의 주가가 평균 5.1% 하락했다. 오랜 기간 사적 모임 규제 정책이 지속되면서 하반기 실적 우려가 커진 상황이고, 국내 패션 소비가 2년 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면서 낙폭을 키우고 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백화점·유통업체의 경우 코로나19 델타 변이 위험, 확진자 수 급증, 백신 접종자 비율 등을 고려할 때 투자심리 개선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외에도 항공·여행·호텔 등 지난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가 경제회복 및 백신 접종률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2분기 상승했던 업종 역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 불안감은 여행 및 호텔 업종 수요를 위축시키겠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아니었어도 어차피 항공시장 정상화는 내년에나 가능한 상황”이라며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백신 접종 확대는 계속되고 있어 이들 업종의 중장기 기대감과 저가매수 기조는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김용재 기자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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