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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쌍용차 정상화에 10년간 2조 필요 전망”
KCGI·키스톤PE와 컨소시엄 MOU
장기적 정상화 관점 접근 강조
강 회장 “쌍용차 인수시 보유지분 배당금 재투자할 것”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에디슨모터스 회의실에서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왼쪽에서 세번째), 강성부 KCGI 대표(왼쪽 네번째), 마영민 키스톤PE 대표(왼쪽 두번째) 등이 쌍용자동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세진 기자/jinlee@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쌍용자동차 인수 도전장을 낸 에디슨모터스의 강영권 회장이 쌍용차 정상화에 향후 10년간 2조원 가량 투입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회사 인수 및 운영 자금으로 8000억~1조원을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흑자 전환 이후 장기 전망을 내놓으며 주목받고 있다.

9일 에디슨모터스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KCGI,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 쌍용자동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인수전 공동 참여를 공식화했다. 에디슨모터스 및 관계사들이 SI(전략적투자자)로서 인수 주체로 나서고, KCGI와 키스톤PE가 FI로 딜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SI와 FI는 전체 투자금액의 절반씩을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강영권 회장은 이날 헤럴드경제에 “쌍용자동차가 정상화까지 장기적으로 10년간 2조원 가량, 매년 2000억원의 자금 투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흑자 전환까지 3년이 걸린다면 인수 및 운영자금으로 8000억원이, 5년이 걸린다면 1조원 가량 투입이 필요하고, 흑자전환 이후에는 자체 자금으로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이어 “에디슨모터스도 자체 투자 유치를 통해 체력을 키우고, KCGI와 키스톤PE라는 자금력 든든한 파트너와 함께한다면 어렵지 않은 투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MOU로 컨소시엄에 공식적으로 합류한 KCGI의 강성부 대표는 “입찰 가격보다 중요한 것은 회사가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경쟁력 있는 EV(전기자동차) 회사로 거듭날 수 있는지 여부”라며 장기적인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FI인 키스톤PE의 마영민 대표는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는 인수후보들 가운데 완성차를 만들어 본 경험이 있는 에디슨모터스가 가장 강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이날 예비실사를 위한 사전질의서를 발송한다고도 밝혔다. 강영권 회장은 “실사에서는 쌍용자동차의 기술력을 가장 우선으로, 생산시설은 쓸만한지, 임직원들의 정상화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 규모, 노조 이슈 등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협력을 강조했다. 강성부 대표는 “노조의 가장 큰 힘은 위기의식 공유이며 모든 주체가 쌍용차 회생을 바라는 상황”이라며 “강영권 대표와의 의견교환을 통해 전기차로 전환을 이뤄내는 데 필요한 인력 규모는 더욱 클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영권 회장은 “쌍용자동차를 인수하게 되면 제가 가진 지분의 배당금에 대해서는 회사를 위해 쓰려고 한다”면서 “임직원과 지역사회 소상공인 등과 상생해 경제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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