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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아닌 플랫폼’…주요 지수 편입 기대감에 상장 이틀만에 시총 10위 기염
코스피200, MSCI 지수 편입 기대감에 매수세 집중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단순한 은행이 아닌 금융 플랫폼이란 매력이 부각되며 카카오뱅크가 상장 이틀만에 시가총액 40조원을 돌파하면서 시총 순위 10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상장 첫날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소식이 추가적인 상승을 이끄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상장 이틀째에도 20% 이상 급등하며 단숨에 시가총액이 40조원을 돌파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도 10위에 안착했다.

카카오뱅크의 상장 초반 상승세는 수급이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는 상장 첫날 외국인이 2253억원을 순매수하며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어 이틀째인 이날은 주요 지수 편입 기대감에 따른 기관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카카오뱅크의 초반 돌풍이 금융 플랫폼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지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금융 플랫폼의 확장성을 보유한 은행으로 지난 4년간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여준 성장성과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인 카카오톡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국내 월간활성이용자(MAU) 1위인 카카오톡과의 네트워크 효과 및 락인 효과를 통한 확장성은 이제 시작될 것”이라면서 “전체의 45%에 달하는 IT개발인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수익 모델도 기존 은행보다 유리한 지점에 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점포망이 없는 언택트 금융 모델을 갖고 있어 일반 금융회사들의 점포, 인력 유지비용에 비해 부담이 적어 비용 효율성이 더 좋을 것”이라면서 “내년이면 규모의 경제가 본격화하면서 순영업수익 대비 판관비 비율이 30%에 달하며 기존 은행들 평균치인 52.9%를 한참 하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요 지수에 편입되는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6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는 카카오뱅크가 MSCI에 편입된다고 발표했다. 증권가에선 카카오뱅크의 시총이 40조원에 달하며 금융 대장주로 자리매김한 만큼 MSCI편입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반응이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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