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팔곡일동1구역 재건축정비사업 투시도.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 1조원을 돌파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7일 열린 경기 안산시 팔곡일동1구역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원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돼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1조183억원)이 1조원을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

팔곡일동1구역 재건축은 안산시 상록구 팔곡일동 264-5일대에 지하 3층~지상 29층, 총 661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약 1418억원이다.

높은 신용등급과 재무건전성, 풍부한 현금유동성을 바탕으로 조합원 중도금 납부 시점을 입주 시기로 늦추고 조합원 추가 이주비 이자를 지원하는 등의 조건이 수주에 도움이 됐다고 현대엔지니어링은 평가했다.

2016년 도시정비사업 시장에 진출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로 올해 7개월여 만에 1조원 수주고를 달성하게 됐다. 작년 1조4166억원 규모의 사업을 따내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원을 초과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1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하반기 추가 수주에 성공하면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기대하고 있다.

올해 수주 실적을 살펴보면 1월 의정부 장암5구역 재개발, 3월 광명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및 전도마변동1구역 재개발, 5월 가락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 6월 수원영통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 리모델링, 8월 안산팔곡일동1구역 재건축 등 총 6건이다. 전체 6건 중 3건이 리모델링으로 수주금액은 5934억원 규모다. 올해 리모델링 부문에 처음 진출했음에도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리모델링 부문이 도시정비사업의 새로운 동력으로 성장할 것을 예상하고 영업, 견적, 설계 등 분야별 내부 전문가로 구성한 ‘리모델링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해 대응한 결실”이라며 “하반기에도 시공사 선정을 앞둔 사업지에서 수주 결실을 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