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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연도 띄운 이준석…위기론, ‘대선주자 띄우기’로 국면전환
“최임 인상, 김동연 말처럼 부정 영향”
‘가두리 전략’ 강화로 위기론 돌파하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론을 때리며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띄웠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리더십 위기론’에 대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 전 부총리 등 당 밖 대선주자 띄우기로 국면전환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른바 윤 전 총장에 대한 ‘여권 공작설’을 놓고도 앞장서 대응을 시사한 바 있다. 또, 민심이 반응하는 인사를 우리 사람으로 낙인 찍겠다는 이른바 ‘가두리 전략’의 연장선으로 김 전 부총리를 띄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은 최저임금 16.4% 인상으로 당장 내년부터 경제 성장률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고, 2018년 장하성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 감소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며 “하지만 그 다음 날 김동연 당시 부총리는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결국 김 전 부총리가 말한 것처럼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게 맞고, 소득주도성장은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어느 정부나 성장 담론과 분배 담론이 있다”며 “문 정부의 성장 담론인 소득주도성장의 붕괴 탓으로 부동산·직업·젠더 갈등 등 국민이 갈라져 싸우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0일 노숙인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서울 중구 명동성당을 찾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연합]

김 전 부총리는 오는 19일 ‘대한민국 금기 깨기’라는 책을 펴내면서 보다 선명한 정치적 지향점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당장은 여야가 아닌 제3지대로 향할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그는 최근 MBC 라디오에서 “정치판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며 “정권교체보다 더 중요한 게 정치세력 교체, 의사결정 세력교체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문 정권의 또 다른 핵심 경제 기조인 ‘한국판 뉴딜 2.0’을 놓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메타버스 투자를 2조6000억원 늘린다고 한다. 플랫폼 구축에 투자를 할 것인지, 콘텐츠에 주력을 할 것인지에 따라 방향이 다를 것”이라며 “벌써부터 K-메타버스라는 용어도 등장한다. 정부의 뉴딜이 갈라파고스로 추구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메타버스 투자를 위해선 규제 혁파가 선행돼야 한다”며 “우리 당의 허은아 의원이 최근 셧다운제 폐지 법안을 냈고, 민주당도 이에 대한 개정·폐지에 대한 의견들이 있다고 하니 수정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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