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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B칼럼]테스형이 주목받는 사회
신용인 NH농협은행 WM사업부장
오픈뱅킹·마이데이터로 달라진 자산관리
‘금융 테스형’이 주목받고 있다
신용인 NH농협은행 WM사업부장

약 2500여년 전의 인물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역사 속에서 남긴 뚜렷한 업적으로 그리스 수도 아테네 학당에 동상이 세워졌고, “너 자신을 알라”는 명언은 델포이 신전에 새겨져 있다. 이렇듯 그는 기나긴 역사의 흐름과 문명의 발전 속에서 철학 분야에서 최고로 존경받는 성인(聖人)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런데 세계사와 철학 속에서 그리고 관광지에서나 존재하던 그가, 최근 우리 곁에서 인간적인 희노애락을 함께 하는 친근한 동네 형님처럼, 그리고 고도로 발달된 인터넷 문명 속에서 스티브잡스처럼 가깝게 자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학창시절 특별하게 기억했으나 사회인이 되며 잊혀졌던 소크라테스가 현 시점 대한민국 사회 우리 곁으로 오게 된 계기는 아마 바로 유명 가수 나훈아씨의 노래 ‘테스형’이 출발이 아닌가 싶다.

이쯤에서 은행 앱을 활용한 ‘금융 테스형’을 소환해보자.

“너 자산을 알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NH농협은행의 자산관리 앱 홍보영상은 ‘너 자신을 알라’는 범주에 현시대 본인의 자산관리가 그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라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너 ‘자신’을 알라와 너 ‘자산’을 알라는 문장 외형 또한 거의 흡사하여 금융과 철학이 결합 대박 신조어 탄생을 예고했다.

현대인들은 의외로 본인의 재산증식 또는 자산관리를 위한 정리와 계획수립이 미흡하다. 과거 꼼꼼한 가정주부라면 가계부를 통해 수입지출을 체크하며 여윳돈으로 적금을 넣고, 종자돈으로 자산 증식을 위해 부동산 구입 또는 고수익 금융상품 가입을 위해 여기저기 발품을 팔아가며 상담을 받았을 것이다.

이제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금융 앱 하나로 더욱 신속 정확하게 해결할 수 있다. 본인의 모든 금융자산을 한눈에 파악하고 소비지출 또한 빠짐없이 확인하여 자산관리가 가능한 것이다. 예금만기, 카드결제일, 공과금납부일, 학원비 내는 날 등 지출규모를 미리 파악하고 목돈 만들기를 간편하게 시도할 수 있다. 또한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기능까지 말 그대로 금융자산의 모든 것을 앱 하나로 해결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물론 AI 수행의 한계치를 초과하는 부분은 전문가 상담을 통해 해결해야 안심이 된다.

참고로 최근 시중은행들은 고객 자산관리를 미래 핵심사업으로 인식하고 본부 내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상담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렇듯 최근 다변화된 자산관리 앱이 현대 생활에 미치는 영향도는 과히 소크라테스급 창작이라 비유해도 과하지 않아 보인다.

근래 인터넷으로 인한 사회 변화 속도에 맞추어 금융환경도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본인의 모든 계좌를 하나의 앱에서 관리할 수 있는 오픈뱅킹(은행권 공동 19.10월 도입)에 더하여 본인의 경제생활 대부분을 기록·관리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21.8월 시행예정) 시대가 시작되면 더 많은 정보를 자산관리와 접목하여 금융앱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종합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가까운 미래 핫한 분야인 3차원 가상세계 ‘메타버스’에서 또 한번 ‘테스형’을 만날 수 있다면 코로나 19로 지쳐있는 우리네 일상에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통한 소소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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