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배터리 고성장' vs '지주사'…"SK이노베이션은 역할고민 중"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최근 배터리 및 석유개발(E&P) 사업 분할 등 내용을 담은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비전을 발표한 가운데 회사의 역할 고민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이같은 비전은 중장기 배터리 사업 고성장과 종합화학 사업구조 전환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순수 지주회사 구조로 변화를 가속화하면서 회사 성격이 전환하는 상황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SK이노베이션 경영진은 앞선 기업설명회에서 배터리사업 분사시 지주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며 기업가치 하락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규 사업 발굴이 이어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이미 SK루브리컨츠 지분 매각으로 기존 정유, 화학, 윤활기유 사업도 지주사 성격으로 변화 중이다.

배터리 사업 고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2025년 200기가와트시(GWh) 이상, 2030년 500기가와트시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며 이미 수주 잔고는 1테라와트시(TWh), 130조원 이상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까지 배터리 사업에 18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배터리 사업 상각전이익(EBITDA)는 2023년 1조원 수준이지만 투자금을 충당하기에는 부족한 규모로 분석된다. 이에 외부 자금 수혈이 필수적인 상황으로 최근 자산 매각에 추가적으로 IPO를 통한 자금조달 가능성이 높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향후 분할 방식 등이 구체화되면서 가치 평가가 변동될 수 있다"며 "다만 기업설명회에서 회사가 언급한 대로 지주회사 성격이 강해진다면 일정 부분 사업 디스카운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