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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중국 기술·방산주에 주목”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1일 있었던 시진핑 주석의 연설이 글로벌 패권 경쟁에 기름을 끼얹었다. 이날 연설은 주로 정치적인 이슈에 집중됐지만 국내외 주식시장에도 파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독자적인 기술 개발에 따른 IT 업종과 군사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방산주의 주가 흐름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2일 SK증권은 이번 시진핑 주석의 연설로 미국과의 마찰이 더욱 심해질 것을 예고했다는 점에서 향후 투자 방향성이 어디로 향할지는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핵심 기술의 자립자강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내수 시장 개방을 통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증강을 추구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과 남중국해를 둔 군사적 경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 군의 현대화에도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 화창증권이 작년 말 분석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대외 의존도가 높은 91개 수입품(중간재 49종, 자본재 20종, 소비재 19종)은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미국(72 종), 독일(77종), 일본(47종))으로부터의 수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장기적으로 미국과 동맹국의 중국 포위 전략이 심화될수록 중국의 핵심기술 국산화에 대한 필요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고 이에 대한 투자 역시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중앙경제회의에서 중국 정부는 공급사슬망을 마비시킬 수 있는 ‘목을 조르는 기술(卡脖子)’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했다.

목을 조르는 기술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매체 별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현 시점에서는 반도체, PC 및 스마트폰 운영체제, 연료전지, 로봇 알고리즘, 의약품 등이 공통적으로 꼽히고 있다.

박기현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도의 동맹국 중심 공급사슬망 개편에 맞서 국제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시장 개방이 필수적”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가장 공을 드린 협정 중 하나인 EU·중국 포괄적투자협정(CAI)이 중단된 상태이나 RCEP 등 무역협정을 통해 대외 개방성을 높이고 중국 중심의 국제 무역 질서 확립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연합↑]

미국과의 관계 악화와 대만과의 대립은 필연적으로 군사력 증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미국과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 문제를 두고 오랜 기간 분쟁해 왔다.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주장하는 배타적수역인 9 단선(九段线)을 수호하고 미 해군의 통행을 저지하기 위해서라도 해군과 공군의 증강은 필수적이다.

또한 대만이 작년부터 미국으로부터 군수물자를 구매해 내륙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 역시 국방 강화의 주요한 동인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 방산주는 바이든 행정부 집권 이래 줄곧 강세를 보이다 1일 연설 당일 잠정실적 부진 및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했지만 장기적으로는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방산주 지수 추이.[SK증권 제공]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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