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소비자물가 3개월 연속 2%대…달걀 54.9%↑·경유 22.4%↑
2018년 9~11월 이후 2년7개월만에 3개월 연속 2%대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보다 2.4% 올랐다. 이로써 석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9월~11월이후 2년 7개월만에 처음이다.

코로나19이후 경기 회복의 온기가 아직 서민들에게 채 전달되지 않은 상태에서 농축수산·석유류 등 체감물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2분기 저물가의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당분간은 2%를 상회하는 고물가가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2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상승했다. 2분기(4∼6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5% 올랐다. 이는 2012년 1분기(3.0%)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0.6%), 2월(1.1%), 3월(1.5%) 등으로 점차 폭을 키우다가 4월(2.3%)에 처음 2%대로 올라섰고 5월(2.6%)에는 9년 1개월 만의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3개월 연속 2%대는 2018년 9월(2.1%), 10월(2.0%),11월(2.0%)이후 처음이다.

농축수산물은 10.4% 올랐다. 전월(12.1%)보다는 상승폭이 작아졌지만 6개월째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갔다. 달걀(54.9%), 마늘(48.7%), 고춧가루(35.0%) 등이 많이 올랐다.

공업제품은 2.7%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이다가 4월(2.3%), 5월(3.1%)에 이어 지난달까지 2% 넘게 오르고 있다. 경유(22.4%), 휘발유(19.8%) 등 석유류가 공업제품 상승세를 주도했다.

전기·수도·가스는 4.8% 하락했다. 서비스 중 공공서비스는 0.6% 내렸으나 개인서비스는 2.5% 올랐다. 개인서비스 중 많이 오른 품목은 보험서비스료(9.6%), 생선회(외식)(5.5%) 등이다. 집세는 1.4% 상승했다. 전세는 1.9%, 월세는 0.8%의 상승률을 보였다.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5% 올라 3월(1.0%), 4월(1.4%), 5월(1.5%)에 이어 넉 달 연속 1%대 상승률을 보였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개인서비스와 농축수산물, 석유류 가격 상승이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소비심리가 빠르게 개선돼 개인서비스 가격은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지만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는 다소 둔화하고 국제유가도 오름세가 더 확대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하반기에는 물가 상승률이 2분기보다는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