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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주식 길라잡이]Go 엔비디아, Run AMD!
김세환 KB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반도체 기업 29개를 담고 있는 SOXX 상장지수펀드(ETF) 기준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은 지난 5월 이후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개발하는 AMD와 엔비디아의 자기자본이익률의 상승세가 강하다. 절대적 주가 수준에서 엔비디아와 AMD는 자본금 대비 이익 증가보다 주가가 낮게 오른 편이므로 추가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향후 이익 성장성(2021~2023년)을 반영한 주가 수준은 AMD가 엔비디아 대비 저평가되어 있다는 판단이다.

엔비디아는 AI-on-5G 이노베이션 랩 구축에 앞서 구글 클라우드와의 제휴를 발표했다. IT 인프라 업체와 AI 소프트웨어 파트너사가 스마트 시티, 스마트 공장 등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일본의 후지쯔, 마베니어, 래디시스, 윈드리버 등과의 협력도 발표했다. 중국과 영국의 반대로 ARM 인수(400억 달러 규모)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주요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 미디어테크, 마벨 테크놀로지가 엔비디아의 ARM 인수에 지지를 표하면서 인수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AMD는 다양한 신제품 개발에 한창이다. 지난 3월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에픽 7003 시리즈를 공개했고, 내년 차세대 Zen 4 기반 CPU 라이젠 7000 출시를 예고했다. AMD의 GPU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에 탑재될 예정이다.

엔비디아와 AMD의 연구 개발비도 지난 2016년 이후 지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구 투자는 장기 이익 성장성에 긍정적 요인이다. 엔비디아는 자체 CPU ‘그레이스’ 개발 의사를 밝히면서, GPU만 만든다는 인식을 탈피했으며, AMD도 2021 컴퓨텍스에서 새로운 AMD 라데온 RX 6000M 시리즈 모바일 그래픽 카드를 발표했다. 지난해 엔비디아의 연간 연구개발비는 38억달러로 전체 매출의 24% 수준이며, AMD는 20억달러로 매출의 20% 수준을 투자했다.

12개월 선행 P/E와 향후 3년(2021~2023년) 주당순이익 연평균복합성장률(CAGR)을 반영한 PEG 배수는 AMD가 가장 낮다. PEG 배수는 낮을수록 이익 성장성 대비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 5년 기준 1단위 위험을 적용했을 경우 연율화 수익률도 엔비디아와 AMD 모두 시장 평균을 상회했다.

김세환 KB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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