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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룻밤 새 107만원 기습인상…샤넬백 ‘1000만원 돌파’
‘클래식 플랩백 라지’ 1049만원
올해만 두번째 가격 조정 불구
롯데·신세계·현대百 명품매출 ↑


[연합]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역대급 가격 인상 소문’이 돌았던 샤넬이 1일 큰 폭으로 가격을 올렸다. 올해만 두 번째 인상이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샤넬의 대표적인 인기 상품인 ‘클래식 플랩백 미디엄’은 864만원에서 971만원으로, 같은 디자인의 ‘클래식 플랩백 라지’는 942만원에서 1049만원으로 하룻밤 새 가격이 100만원 넘게 뛰었다. 보이샤넬 등 다른 인기 제품의 가격도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됐다.

샤넬 인기 상품인 ‘클래식 플랩백 라지’는 942만원에서 1049만원으로, 하룻밤 새 가격이 100만원 넘게 뛰었다. [샤넬 공식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부터 샤넬의 가격 인상 소문은 명품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며 주요 백화점의 샤넬 매장에 소비자가 몰리는 현상을 초래했다.

샤넬 측은 “제작비와 원재료값 변화, 환율변동 등을 고려해 제품가격을 정기적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샤넬은 제품을 사들인 뒤 수수료를 얹어 되파는 전문판매자(리셀러)를 막기 위해 리셀러로 의심되는 지나친 구매 경향이 확인되면 매장 이용을 제한하는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샤넬’ 매장 앞에 고객들이 매장 입장을 위해 줄 서 있다. 김빛나 기자

샤넬에 이어 다른 명품 브랜드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명품업계에선 다른 브랜드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면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가 떨어진다는 인식도 있기 때문이다.

잦은 가격 인상에도 명품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1일부터 6월 29일까지 롯데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 뛰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에서도 명품 매출이 각각 54.1%, 38.8% 급증했다.

백화점업계는 명품의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MZ(밀레니얼+Z)세대를 유인하기 위한 멤버십 마케팅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잠실점에서 1986년 이후 출생 소비자를 대상으로 유료 멤버십 클럽 ‘와이(Y)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1983년 이후 출생 소비자 가운데 직전 해에 현대백화점카드로 3000만원 이상 결제한 회원에게 20~30대 전용 VIP 멤버십 자격을 준다. 신세계백화점은 연간 구매금액이 400만원이면 가입할 수 있는 ‘레드’ 등급을 마련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올해 초 젊은 명품족을 끌어오기 위해 기존 VIP 등급을 세분화해 연간 구매금액이 1000만~2000만원인 소비자를 위한 ‘제이드+’ 등급을 신설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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