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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흥차사’는 옛말, 몸집 커진 직구시장[언박싱]
쭉쭉 늘어나는 직구 건 수
샤오미 인기에 중국 상품도 ↑
‘복잡한 직구’는 옛말, 위험부담 대폭 낮아져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지난 7일 쿠팡은 관세청과 ‘전자상거래 통관물류체계‧효율화를 위한 업무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 해당 협약을 통해 쿠팡은 거래정보를 한 단계 빨리 관세청에 제공해 배송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로켓직구를 운영하고 있는 쿠팡은 지난 3월 중국 상품 판매를 시작하는 등 영역을 늘리고 있다.

민-관 협약이 성사된 배경에는 매년 증가하는 해외 직구 시장이 있다. 직구 시장은 한때 가격이 저렴하지만 배송이 오래 걸리고, 사후 관리 서비스(A/S)가 어려워 장점보다 단점이 컸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계기로 수요가 크게 늘면서 유통기업들도 변하고 있다.

쭉쭉 늘어나는 직구 건 수…샤오미 인기에 중국 상품도 ↑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해외직구는 2014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지난 5월에 발표한 ‘1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 및 구매 동향’에 따르면 해외직접구매액은 1조4125억원으로 전년보다 44.2% 늘었다. 코리아센터의 해외직구 사업을 담당하는 몰테일의 지난해 해외직구 건수는 2019년 139만건 대비 71% 성장한 238만건을 기록했다. 이베이코리아도 지난해 해외직구 매출이 전년 대비 48% 신장했다.

그 중에서도 중국 직구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과거와 달리 중국 상품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가성비’ 생활가전으로 꼽히는 샤오미 제품, 역직구 상품이 많은 의류·뷰티 상품이 인기 상품으로 꼽힌다. 지난 1분기 중국 직구 시장은 45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3.6% 증가해 다른 국가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코리아센터 관계자는 “과거에는 TV, 청소기 등 대형가전 등의 직구 수요가 많았지만 최근 소형가전과 IT기기, 생활용품까지도 인기가 높다”며 “국가별 선호 제품 차별화 현상도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복잡한 직구’는 옛말, 위험부담 대폭 낮아져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기업도 움직이고 있다. 해외 직구 플랫폼을 적극 유치하고, 배송 및 제품 보장 서비스를 확대하는 식이다. GS샵과 롯데온은 명품 직구 스타트업 ‘구하다’와 협업 중이다. ‘구하다’는 10만 개 이상의 유럽 현지 부티크 재고를 실시간으로 연동하는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축한 스타트업이다. GS샵은 지난 4월부터 실시간 명품직구 서비스 ‘GS가 구하다’를 운영 중이다. 롯데온도 ‘엘부티크’ 서비스를 도입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및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인기 명품을 발굴하고 있다. 엘부티크를 이용하는 고객은 별도의 개인 통관 절차를 거치지 않고 주문 후 5~7일 이내 상품을 받게 된다. CJ온스타일 ‘올리브마켓’에서도 국내에서 찾기 힘든 가구의 해외 직구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명품 직구 플랫폼은 몸집을 키우고 있다. 대표 플랫폼으로 꼽히는 트렌비는 지난 3월 IMM인베스트먼트, 뮤렉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총 22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월 거래액 150억 원을 달성했다. 다. 유럽 현지 부티크와 공식 계약을 맺고 6000여개 브랜드 상품을 중계하는 플랫폼 발란도 최근 월 거래액 12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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