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풍부한 영양’ 곤충식, 중국인 단백질 공급원
귀뚜라미가루와 밀가루를 섞어 만든 밀빵.
중국 최초 누에가루가 함유된 감자칩.

전 세계적인 단백질 대체 시장에서 곤충식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분야이다. 영양이 풍부하고 자원이 적게 소비되는 새로운 형태의 단백질이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인간이 먹을 수 있는 곤충은 전 세계적으로 1900여 종(UN 자료, 2003)에 달한다. 이미 시장에는 베이커리·간식·조미료·유제품 등 다양한 분야의 곤충 식품이 출시되어 있으며, 곤충 단백질 전문 스타트업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식품 원재료로서 곤충 단백질의 장점은 ‘풍부한 영양’이다. 대부분의 식물성 단백질은 하나 이상의 필수 아미노산이 부족하다. 하지만 곤충 단백질은 인체에 꼭 필요한 아미노산 9종이 들어있으며, 모든 동물성 단백질보다 글루타민 함량이 높아 어린이의 지능 발달, 수술 후 회복, 노화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식물성 단백질에서 부족한 알부민, 라이신 등의 성분도 다량 함유돼 있다. 더욱이 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도 낮아 동물성 단백질보다 건강하다.

풍부한 영양소를 갖춘 곤충 단백질은 ‘건강기능성’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곤충 단백질의 독특한 항균 펩타이드 성분은 일부 종양 세포의 대사와 성장을 억제하고 면역력을 강화시키며, 간·신장 질병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다. 국제학술지 ‘첨단 영양학’(Frontiers In Nutrition)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메뚜기, 누에, 귀뚜라미 가루의 항산화 농도는 신선한 오렌지주스의 5배에 달한다.

곤충 식품은 자원의 소모도 적다. 곤충을 기르는 것은 수자원·토지·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양식 공간을 더 적게 차지하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곤충식품 분야는 환경보호를 위한 지속가능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대체 단백질 분야 시장에서 식물성 단백질에 비해 곤충 관련 연구 개발이나 자본의 투입은 아직은 미비한 실정이다.

aT 관계자는 “중국인들은 미국과 유럽 소비자에 비해 곤충 식품에 대한 거부감이 덜한 편”이라며 “곤충분말로 각종 스낵이나 에너지바, 식빵 등을 만들거나 캡슐로 식이보충제를 만드는 것도 현지인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활용법”이라고 조언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박원백 aT 베이징 지사]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