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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권 직업체험 ‘고용노동부 순천만잡월드’ 개관 왜 늦추나 의문
전남 순천만잡월드 항공사진. [순천시 제공]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으로 추진되는 어린이·청소년 직업체험학습관인 ‘순천만잡월드’ 개관이 자꾸 늦어져 시민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앞서 순천시는 2019년 8월에 순천만잡월드 착공해 2020년말에 준공한 뒤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4월 개관하려다 5월로 늦췄고, 이번에 또 다시 10월로 연거푸 연기하고 있다.

순천시에 따르면 연향뜰(해룡면 대안리)에 들어서는 순천만잡월드의 24일 현재 공정률은 90%대를 보이며 현재 내부 시설공사가 한창이다.

순천만잡월드는 부지면적 3만4000㎡에 총 사업비 485억원을 투입해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어린이·청소년들이 62개의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호남권 잡월드 공모사업은 지난 2016년 당시 ‘예산폭탄’을 공약한 이정현 국회의원이 사업을 추켜들어 유치전에 뛰어든 경쟁도시 광주시를 제치고 뺏다시피 끌어와 새삼 주목을 받았다.

고용노동부 산하 잡월드는 전국에 성남(분당) ‘한국잡월드’ 1곳 뿐이었으나, 남부권인 순천에 잡월드가 신설되면 국내 2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개관이 늦어지자 지역민들은 미리부터 적자궁리에 혹여 개관을 미루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하고 있다. 광양읍 주민 서모(41·여)는 “미래 소방관을 꿈꾸는 초등생 아들과 함께 가까운 곳에서 직업체험을 통해 동기부여도 해주고 싶은데 자꾸 개관이 미뤄져 의아하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코로나19 여파로 개관이 늦어지는 것일 뿐 다른 고려사항은 없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

시에서는 개관이 미뤄진 만큼 시범운영을 통해 직업체험 콘텐츠를 강화하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안전한 직업체험을 할 수 있도록 더욱 체계적으로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상황과 밀폐된 공간에서 대면접촉으로 직업체험이 이루어지는 공간적 특성을 고려했고 감염병 노출에 취약한 어린이·청소년들이기 때문에 전국민 백신접종 이후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10월 쯤으로 개관을 늦췄을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해명했다.

시에서는 순천만잡월드 개관을 계기로 유명 관광지인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갯벌)습지, 낙안읍성민속마을, 송광사와 선암사, 드라마촬영장 등과 연계해 수학여행지 메카로 육성시킨다는 복안이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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