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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선 vs 오세훈 ‘1:1 진검승부’…서울 1년, 대한민국 5년 좌우한다
대선 11개월 앞 열리는 재보선
향후 정국 가늠해볼 큰 시험대
박영선(왼쪽)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다음달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기호 1번’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기호 2번’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간 사실상 양자대결로 성사됐다. 1년 임기의 서울시정 수장을 뽑는 선거이지만, 누가 되든 신임 시장의 1년은 대한민국의 5년을 좌우할 ‘방향타’가 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차기 대선을 11개월 앞두고 열리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5·6·8면

박 후보가 당선돼 1년의 시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민주당으로선 부동산·검찰개혁 등 각종 논란으로 인한 정부 비판 정서를 잠재우고 정권 재창출을 위한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다.

오 후보가 10년 만의 보수 야권 서울 탈환을 이뤄낸다면, 진보로 기울었던 대한민국 이념·정치 지형의 균형추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되돌아섰던 민심을 회복하면서 수권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향후 몇 년간의 대한민국 최고권력과 정치·이념지형을 결정짓는 첫 분수령이 이번 서울시장 선거라는 얘기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24일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향후 정국을 가늠해볼 수 있는 큰 잣대이자 시험대”라면서 “박 후보가 질 경우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고 레임덕으로 갈 수 있는 중요한 선거”라고 평가했다. 또 “국민의힘 입장에선 내년 대선을 위해 더 강한 야당으로 재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면서 “오 후보가 본선에서 이기면, 정권을 탈환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야권 재편의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일단 오 후보가 비교적 큰 폭으로 앞서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여파가 정권 심판 정서를 키웠기 때문이다.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성비위 사건으로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사실상 양자대결이 본격화되면 두 당의 조직력과 투표율, 지지층 결집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박빙의 승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두 후보를 둘러싼 폭로전과 상호 네거티브 공세도 큰 변수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의 성과를 내세우는 박 후보와 재선 서울시장 출신으로 풍부한 시정경력을 앞세우는 오 후보 간의 경쟁이 4·7 재보궐 선거를 2주 앞두고 달아오르고 있다.

박 후보는 24일에도 오 후보를 향해 내곡동 땅 ‘셀프보상’과 거짓 해명 의혹을 겨냥해 강경한 공세를 이어나갔다. 오 후보도 박 후보를 향해 ‘괴벨스’ ‘포퓰리스트’ 등의 표현을 써가며 강하게 비판했다.

강문규·배두헌 기자, 사진=이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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