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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이어 금태섭도 ‘吳캠프 선대위원장’ 전격 합류
安·琴, 공동 선대위원장직 수락
지지층 확장·중도 공략 ‘전진배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금태섭 전 의원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중도 색채가 강한 두 사람을 앞장 세워 지지층 확장을 꾀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 입법 독주에 소신을 꺾지 않고 탈당을 한 금 전 의원은 중도층과 함께 소위 ‘합리적 진보’ 공략에 집중한다. 보수층을 지지기반으로 한 오 후보의 지지층 확대에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이다.

24일 공식적으로 오 캠프 합류 의사를 밝힌 금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오 후보와 통화를 했다. 오 캠프에서 필요로 하는 것은 모두 돕겠다고 했다”며 “특히 중도층을 상대로 이번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의미, 집권세력에 대한 견제 필요성을 알리겠다”고 했다.

앞서 안 대표와 ‘제3지대’에서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뛴 금 전 의원은 그 과정에서 인지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그의 뒤에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 든든한 지원군도 있다.

오 후보 측은 “금 전 의원의 합류로 인해 이번 보선 구도가 ‘합리 대 비합리’라는 게 더욱 분명해졌다”고 했다.

오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각축을 벌였던 안 대표는 전날 오 후보 캠프의 공동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안 대표는 20·30대와 중도·무당층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양측은 오 후보와 안 대표가 서로 다른 서울 권역에서 유세운동을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후보와 안 대표의 경선 구도가 ‘초박빙’이었던 만큼, 서로 일정을 겹치지 않게 짜면 유세 운동 효과를 2배로 늘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와 함께 안 대표의 최측근인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선대위의 ‘전략통’으로, 권은희 원내대표는 검찰개혁 현안의 주포(紬布)로 나설 수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안 대표 측은 오 후보가 당선된다는 전제 하에 (서울시)연정을 약속 받은 상황”이라며 “자신의 영향력 유지·확장을 위해서라도 오 후보를 적극 도울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한편 대권 잠룡인 유승민 전 의원과 오 후보의 강력한 경쟁상대였던 나 전 의원도 오 캠프에서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뛰고 있다. 김무성·이재오 전 의원, 정의화 상임고문도 명예 선대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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