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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대표? 킹메이커?...광주 찾은 김종인 ‘마지막 매직’은?
서울·부산 승리시 재추대론 부상
일각선 선거후 당대표 선출 거론
당 밖에서 ‘윤석열 멘토’ 가능성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광주 국립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 경선을 승리로 이끈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또다시 광주를 찾았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전날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직후 첫 지역 일정이다. 4·7 재보선에서 호남 출신 서울시민들의 표심을 잡기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재보선 이후 김 위원장의 행보에 주목한다. 이미 당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역할 연장론’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김 위원장이 당 밖이나 제3지대에서 ‘킹메이커’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24일 헤럴드경제가 복수의 정치전문가들의 예측을 종합한 결과, 김 위원장이 재보선이 끝난 직후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지만 ‘킹메이커’로서의 존재감은 오히려 한층 더 부각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당내서는 김 위원장의 역할연장 방안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는 상태다. 비대위 체제를 끝내되, 당대표로 추대해 전국위원회에서 인준을 받거나 전당대회서 당대표로 선출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김 위원장은 전날 오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자 “국민의힘에 와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90%는 다했다”고 했지만, 선거 승리시 당 안팎의 재추대론은 한층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한 중진의원은 “비대위 체제는 끝내야겠지만, 김 위원장이 좀 더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며 “김 위원장이 전당대회를 통해 정식 당대표가 되는 방안 등이 나온다”고 말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이긴다면 자연히 김 위원장을 (차기 당대표로) 추대하는 분위기가 일어날 것”이라며 “김 위원장도 당에서 추대하면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도 “4월8일 김 위원장이 집에 가더라도, 당권 후보자들과 초선의원들 사이에 전당대회가 아닌 전국위를 열어 당대표로 추대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이후 새 원내대표의 삼고초려가 이어진다면 김 위원장도 안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고 봤다.

특히, 당내 일각에서는 향후 대선 국면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롯한 당 밖의 유력 대선주자를 통합할 수 있는 인물로는 김 위원장이 적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보수를 넘어 중도인사들까지 통합하기 위한 당 대표가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직접적으로 당대표가 되지 않더라도, 장외에서 야권 주자를 키워내는 말 그대로 ‘킹메이커’ 역할에 주력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김 위원장 본인이 먼저 나서지 않아도 윤 전 총장 등 야권 유력주자들이 서로 ‘김 위원장 모시기’에 나설 것이란 예측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김 위원장은 원래부터 기본적인 관심사가 총선이나 재보선이 아닌 대선이다. 차기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서 국민의힘에 들어온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이 김 위원장을 모시는 식으로 해서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에 나서며 국민의힘을 통합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예측했다.

장 소장 역시 “국민의힘에서 제의가 오지 않으면 외부서 플랫폼을 만들어 윤 전 총장을 대선후보로 만드는 멘토 역할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김종인처럼 판을 읽고 불리한 판도 뒤집는 분이 흔치않은 만큼, 다른 사람들이 가만히 두지 않을 것”라고 했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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