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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평양서 1만세대 착공식…“혹심 상황에도 시민위해 건설”
5년 내 5만 세대 공급
공사에 인민군 집중 투입
“수도건설사 뜻깊은 이정표”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올해 평양에 주택 1만 세대, 5년 내 5만 세대를 새로 짓기로 한 사실을 알리기 위한 착공식을 열었다.

김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의 “혹심한 상황”에서도 “수도시민들의 생활과 직결돼 있고 당대회의 결정을 관철하기 위한 첫해의 중대한 정치적 사업이므로 무조건 추진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3일 수도 평양에 주택 1만세대를 짓는 착공식에 참석해 연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북한주민들의 생활개선을 위해 단행한다고 밝혔다. [헤럴드DB]

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 위원장이 전날 평양시 1만 세대 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이같이 연설했다고 보도했다. 착공식은 평양의 사동구역 송신·송화지구에서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5개년계획 기간에 전국적으로 살림집 건설을 힘있게 내밀면서 수도에만도 5만 세대의 살림집을 일떠세우며 이를 위해 매해 1만 세대씩 건설할 것을 결정했다”며 “우리 수도건설역사에 또 하나의 뜻깊은 이정표를 새기는 영광을 지니게 된다”고 말했다.

평양 5개년 건설사업은 송신과 송화지구를 시작으로 서포·금천지구, 9·9절거리지구에 매년 1만 세대의 주택과 공공건물을 건축해 평양의 도시구획을 동·서쪽과 북쪽으로 넓혀 나간다는 구상으로 추진된다. 김 위원장은 “2025년까지 해마다 1만 세대씩 5만 세대의 살림집을 새로 지으면 이미 건설 중에 있는 1만6천여 세대의 살림집까지 포함하여 거의 7만 세대의 살림집이 생겨나 수도 시민들의 살림집 문제가 철저히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건설사업에는 조선인민군들이 대대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북한은 지난 23일 수도 평양에 주택 1만세대를 짓는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전했다. [헤럴드경제DB]

김 위원장은 “5만 세대 살림집 건설을 결정하면서 제일 먼저 믿은 것은 두말할 것 없이 당과 인민에게 끝없이 충실한 혁명무력”이라며 “수도건설위원회와 속도전청년돌격대, 혁명사적지건설국, 대외건설국을 비롯한 사회의 주요건설부대들도 이번 대건설전투에 참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대건설 전투의 성과여부는 직접적 담당자인 지휘성원들과 인민군군인들, 건설자들에게 달려 있다”며 건설인력들에 임무수행을 재차 당부했다. 특히 설계부문과 관련해 “설계도면의 선 하나, 점 하나에도 우리 시대의 사상과 넋, 약동하는 기상이 반영되고 세계와 당당히 겨루는 높은 위상과 문명수준이 비끼게(반영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설감독과 자재 보장의 중요성도 언급하면서 국가는 직접 건설자에 대한 지원을 보장하고 건설자들이 불편없이 작업에 전력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군인과 건설자에 대한 후방공급 사업을 해당 단위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국가적 보장 체계를 강화해 규정된 공급량이 정확히 차려지도록 조직사업을 짜고 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조용원 당 조직비서와 김덕훈 내각총리, 리일환·오수용 당 비서, 김영환 평양시당 책임비서, 권영진 군 총정치국장, 김정관 국방상을 비롯해 내각·성·중앙기관·평양시 간부 등이 참석했다.

김정관 국방상은 이날 건설자를 대표해 김 위원장으로부터 ‘평양시 5만 세대 살림집 건설 지휘부’ 깃발을 받았다. 김 국방상은 “새로운 건설 기적을 창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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