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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쿠바·베트남·라오스 구두친서…반미전선 다지기
美 동맹 연계 대북압박 강화 맞대응
김정은 “사회주의 위업 승리” 강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동맹과 연계한 대북압박에 대응해 중국에 이어 쿠바, 베트남, 라오스 최고지도자에게 잇달아 구두친서를 보내 주목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김 위원장이 평양시 1만세대 살림집 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연설했다고 보도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에 이어 쿠바와 베트남, 라오스 최고지도자에게도 잇따라 구두친서를 보내며 사실상 ‘반미전선’ 다지기에 나선 모습이다. 미국이 민주주의 가치와 인권을 고리로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과 연계해 대북·대중압박을 강화하자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북미대화 재개를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도모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미중갈등 심화 속에 한미일 대 북중러 대결 구도가 고착화된다면 한국 외교의 운신의 폭도 좁아질 수밖에 없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 위원장이 라울 카스트로 쿠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와 응우옌 푸 쫑 베트남 주석,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총리에 구두친서를 보내 지난 1월 제8차 노동당 당대회 내용을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사회주의 국가 지도자들에게 당대회 결과를 구두친서 형식으로 전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 위원장의 구두친서에서 사회주의 국가와의 연대를 강조했다. 카스트로 제1비서에게 보낸 친서에서는 “쿠바와의 전략적이며 동지적인 단결과 협조의 유대를 공고·발전시키고 반제공동 투쟁을 과감히 전개해 나가려는 당의 의지”를 강조했다. 쫑 주석에게는 “사회주의 위업 승리를 위한 투쟁의 한길에서 베트남과 전통적인 친선협조관계를 끊임없이 강화발전”할 것을 공언했다. 시술리토 총리에게도 “사회주의 위업의 승리를 위한 투쟁의 한길에서 라오스와의 동지적이고 형제적인 친선협조 관계를 전면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앞서 22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구두친서를 교환했다.

김 위원장은 제8차 당대회에서 사회주의 국가와 관계를 가일층 확대·발전시키고 당대 당 단결과 협력을 강화하며 세계적 범위에서 반제공동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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