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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吳 "외눈박이 공세 굴복 안 해" 표현에…朴캠프 "장애인 비하"

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측은 23일 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장애인 비하 발언을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가 이날 오전 단일화 승리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와 민주당의)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괴벨스식 선전 선동, 진실에는 눈감고 거짓만을 앞세우는 외눈박이 공세, 저는 절대로 굴복하지 않는다"는 발언 중 '외눈박이'라는 표현을 꼬집은 것이다.

박영선 후보 캠프 이동주 소상공인 대변인은 논평에서 "오 후보가 '외눈박이 공세'라며 또다시 장애인 비하 발언을 쏟아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의 장애 혐오 막말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의 과거 발언도 끄집어냈다.

그는 "지난 21일 김은혜 국민의힘 보궐선거 선대위 대변인이 언어장애인을 비하하는 ‘벙어리’라는 표현을 써 비판을 받은 바 있고,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집단적 조현병’을 운운하며 논란을 일으켰다"며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키가 작은 사람은 길이 48.1㎝의 정당 투표용지를 들지 못한다’며 신체적 특징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논란이 될 때마다 마치 우발적인 실수처럼 둘러댔지만 이는 결코 실수가 아니다"며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이 장애인 등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몸에 배어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의 언어는 공공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다른 어떤 곳보다 품위를 갖추고 절제돼야 한다. 정쟁에 중독된 막말 정치는 이제 퇴출당해야 한다"면서 "공당이 못한다면 유권자가 가려내는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언어폭력을 멈추고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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