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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한국 경항모사업 눈독?…“비공식 대화 시작”
英, 韓 경항모 건조·F-35B 운용 지원 관심
印·日 찾는 퀸 엘리자베스, 韓 방문도 타진
한국 해군 경항공모함 개념도. [해군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이 2033년을 목표로 2조300억원을 투입하는 경항공모함(CVX) 사업을 추진중인 가운데 항모 선도국인 영국이 눈독을 들이는 모습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1일(현지시간) 영국이 항공모함 기술을 한국에 수출하기 위해 비공식 대화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국제통상부가 한국 측 관계자들과 비공식 논의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영국 측은 퀸 엘리자베스(6만5000t급) 제작을 위해 밥콕, BAE 시스템스, 탈레스 등이 연합해 개발한 체계와 디자인을 한국에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서욱 국방장관이 지난 1월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과 전화통화에서 양국 간 국방 분야 교류·협력을 긴밀히 하기로 했다는 점도 주목했다.

영국은 한국의 경항모 구상 초기부터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밝혀왔다. 작년 말 한국에서 열린 경항모 관련 세미나에 주한 영국대사관 무관이 직접 참가하는가하면 영국 해군 대령이 항모전투단 전력구성과 훈련과정을 상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또 올해 하반기 퀸 엘리자베스의 일본·인도 방문 및 연합훈련을 추진하면서 한국 방문도 타진중이다.

영국은 수직이착륙전투기 F-35B 36대를 포함 공격헬기와 대잠헬기 등 60여대의 항공기를 탑재하는 퀸 엘리자베스와 동급의 프린스 오브 웨일즈를 보유하고 있다. 영국은 한국에 3만t급 경항모 건조와 F-35B 운용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전해진다. 영국은 미국 외 항모에서 F-35B를 운용한 최초의 국가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경항모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현실적으로 항모 운용 경험을 갖고 있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과 협력할 수밖에 없다”며 “해군 경항모 함교가 2개로 퀸 엘리자베스와 같다는 점에서 특히 영국의 관심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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