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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르면 23일 野 단일후보 확정…단일화 시너지 ‘주목’
22~23일 여론조사…이르면 23일 확정
‘경쟁력+적합도, 100% 무선전화’ 방식
극한대치 속 오세훈-안철수 회동이 ‘물꼬’
단일화 피로감·지지층 화학적 결합 ‘과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진통 끝에 21일 최종 타결됐다. 오세훈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측은 22~23일 여론조사를 진행한 후 최종 후보를 발표하기로 했다. 여론조사 진행 상황에 따라 이르면 23일, 늦어도 오는 24일 단일 후보가 확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25일)부터는 야권 단일후보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이의 본선 대결이 본격화하게 됐다. ‘벼랑 끝 대치’를 이어오며 잡음이 끊이지 않던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일단락 되면서, 단일화 시너지 효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양측 실무협상단은 21일 오전 10시 회의를 열고 여론조사 문항 및 문구를 확정하고 조사시기에 대해서도 최종 합의했다.

여론조사는 2개 조사기관에서 100% 무선전화를 통해 1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각 기관은 800명은 경쟁력, 800명은 적합도를 조사해 결과를 합산한다. 양측은 만약 23일 전에라도 여론조사가 끝나면 즉시 공개하고 단일 후보를 확정키로 했다.

다만, 조사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구체적인 여론조사 문항·문구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민안전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장훈 국민재난안전총연합회장에게 지지선언서를 받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

정치권에서는 지난 19일 저녁 오 후보와 안 후보의 회동이 협상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양측이 여론조사 문항과 유무선 여론조사 비율을 두고 극한 대치를 벌이면서 단일화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았으나, 두 후보가 불씨를 살렸다.

두 후보는 회동에서 ‘2차 데드라인’으로 공식 선거운동 개시 전날(24일)까지 단일 후보를 선출하기로 약속했다. 이미 ‘19일 단일화’에 실패하며 투표용지에 두 사람의 이름이 모두 올라가게 됐지만, 공식 선거운동 전에 단일화를 이뤄야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데 공감대를 이룬 것이다. 29일로 예정된 투표용지 인쇄 전까지 단일화가 성사되면, 사퇴한 후보의 이름에는 붉은색으로 ‘사퇴’라고 표시된다.

다만, 단일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그동안 양측이 기싸움을 이어가며 오히려 유권자의 단일화 피로감을 높이고 반감과 불신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거셌다.

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인사들과 안 후보 및 국민의당 인사들 사이의 설전이 감정싸움 양상으로 번진 상태다. 감정의 골이 깊어진 만큼 단일화 이후에도 각 당의 지지층이 화학적으로 결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오른쪽)과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양당 실무협상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미묘한 온도차는 협상 타결 직후 양측 대변인의 논평에서도 드러났다. 양측 모두 “단일화에 따른 정권교체” 의지를 다지면서도, 각자 후보의 양보선언을 부각시켰다.

박용찬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장 대변인은 “단일화 합의는 국민적 간절함과 오세훈·안철수 두 후보의 대승적 결단이 일궈 낸 정치적 쾌거”라면서도 “오 후보는 100% 무선전화와 경쟁력 조사방식 등 안 후보 측의 제안을 모두 전격적으로 수용하는 희생적 양보를 마다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 역시 “정권교체를 위한 교두보로서 책임을 완수코자 했던 안철수 후보의 대승적 결단과 겸허한 수용에도 불구하고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며 “휴일인 오늘에서라도 단일화를 위한 마지막 합의가 이루어졌음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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