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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사청장, KF-X 출고식 앞두고 인니行…잠수함 인도식 참석
KF-X 사업 열쇠 쥔 프라보워 장관 예방
내달초 예정 KF-X 출고식 초청장 전달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왼쪽 네번째)이 내달 한국형 전투기(KF-X)시제 1호기 출고식을 앞두고 공동 연구개발국인 인도네시아를 찾아 주목된다. 강 청장이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오른쪽 세번째) 등과 방산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이 내달 한국형 전투기(KF-X) 출고식을 앞두고 인도네시아를 찾아 주목된다.

방사청은 강 청장이 1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국영 PAL조선소에서 열린 ‘알루고로’ 잠수함 인도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인도식에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부장관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프라보워 장관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공동 연구·개발하는 KF-X 사업에 제동을 건 인물이다.

애초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KF-X 사업과 관련해 2015년부터 2026년까지 8조7000억원의 사업비를 공동부담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이 가운데 약 20%인 1조7388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지만 지난 2017년 하반기부터 경제난 등을 이유로 분담금 지급을 미루고 있다.

현재까지 2272억원을 투자했으며 연체된 분담금은 6044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가 KF-X 개발주관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파견했던 기술진 114명도 작년 3월 모두 철수시킨 상태다.

이 과정에서 프라보워 장관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현지 언론을 통해 KF-X 사업이 투자 대비 기술이전이 부족하다는 등의 문제를 제기하곤 했다.

프라보워 장관은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게 패배한 야당 총재로 차기 대선후보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내에서는 미국 F-15EX와 프랑스 라팔 도입설이 나오기도 했다.

강 청장은 KF-X 출고식을 코앞에 두고 프라보워 장관을 만나 KF-X 사업과 관련한 협상을 벌였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인도네시아를 찾은 강 청장은 15일 프라보워 장관과 레트노 마르수디 외교장관을 만났으며 16일에도 의회와 군 고위인사를 예방했다.

강 청장은 프라보워 장관을 포함한 이들 모두에게 내달 초순 예정된 KF-X 시제 1호기 출고식 참석 초청장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강 청장은 잠수함 인도식에서는 축사를 통해 “알루고로함이 양국 방산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가 아세안(ASEAN) 국가 최초로 잠수함 건조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프라보워 장관도 축사에서 “인도네시아는 역사적으로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았다”며 “이를 거울삼아 국토수호 방위를 위해 전력강화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조코위 대통령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한국과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며 양국 관계를 더 공고히 해야 한다”면서 “한국은 경제, 산업, 기술적으로 우수한 국가이며 인도네시아의 모델이 될 수 있는 나라”라고 했다.

힌두교의 힘과 농업의 신 발라라마의 무기에서 이름을 딴 알루고로함은 대우조선해양이 PAL사와 2011년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수주한 3척의 잠수함 중 마지막 함정이다.

앞서 2척의 잠수함은 지난 2017년과 2018년 각각 인도네시아 해군에 인도됐다.

알루고로함은 길이 61m, 배수량 1400t의 소형 잠수함으로 항속거리 1만8000㎞로 장기간 원근해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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