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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태경 "5대 惡게임 공정위 접수"…온라인 조회수 38만 “잘한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일명 '확률 장사 5대 악(惡)게임' 자체조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접수했다고 17일 밝혔다.

하 의원이 지적한 '5대 악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넷마블의 '모두의마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등 5개다.

그는 이 사실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공개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조회수가 38만건을 넘는 등 관심이 쏠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하 의원은 특히 '제로 확률'로 논란이 된 메이플스토리의 '큐브 아이템'과 유사한 3개의 사례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넥슨 메이플스토리는 확률형 아이템인 큐브 아이템의 일부 확률을 0%로 설정한 채 운영한 정황이 포착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하 의원은 또 마비노기의 '세공' 시스템을 꼬집었다. 게임 내 유료샵에서 현금을 주고 사는 세공 도구는 아이템의 능력치를 높여주는 일종의 강화 도구다. 하 의원은 "세공 도구로 최상위 능력을 얻으려면 엄청난 돈을 투자해 뽑기를 해야 한다"며 "그런데 한 게이머가 아이템별 각각 1000회 넘는 실험을 한 결과 최상위급 능력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은 아이템이 9개 중 7개를 차지했다"고 했다.

하 의원은 마비노기의 한 캐릭터 종류인 '자이언트 종족'은 이미 제로 확률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이언트 종족만 쓸 수 있는 아이템을 세공한 결과 해당 캐릭터에 필요없는 능력을 나오게 하거나 꼭 필요한 능력을 나오지 않게 하는 확률 조작을 했다"며 "확률을 조작해 더 많은 세공 도구를 구매하도록 유인한 것"이라고 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연합]

하 의원은 리니지의 '숙련도 시스템'에서도 이런 제로확률 의혹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숙련도는 '리니지2M'의 게임 운영 시스템 중 하나다. 무기나 방어구 등 아이템을 계속 쓰면 아이템의 능력치가 높아지는 식이다.

그는 "더 좋은 능력을 얻으려면 엄청난 돈을 들여 뽑기를 해야 하는데 한 게이머가 600회에 걸쳐 숙련도 시스템을 실험한 결과, 특정 능력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며 "제로 확률 의심 증거로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확률 정보를 검색하지 못하도록 저화질 그림 파일을 제공하거나, 링크를 홈페이지 최하단에 작은 글씨로 배치해 확률 정보를 쉽게 확인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행위들이 있다"며 "이런 21개의 소비자 권익 침해 행위를 유형별로 정리해 공정위에 제출했다"고도 했다.

하 의원은 전날 이같은 내용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했다.

그는 "소비자 권익행위를 침해하는 게임사의 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썼다. 상당수의 댓글이 이에 호응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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