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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바이든 취임 후 北 첫 무력시위 가능성 잇단 경고음
美 북부사령관 “北 가까운 장래 신형 ICBM 시험 시사”
CNN “北 블링컨·오스틴 순방 보고 시험 결정할 수도”
미국 내에서 북한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번째 무력시위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 섞인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북한이 작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때 공개한 신형 ICBM.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이 북한의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번째 무력시위에 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CNN방송은 16일(현지시간) 익명의 미 관리들을 인용해 북한이 무기시험을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미 관리들은 한미연합훈련이 진행중이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한국과 일본 순방에 나선 상황에게 경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고위당국자는 북한이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의 한일 방문 결과를 지켜본 뒤 북한이 시험을 진행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CNN은 또 북한의 시험이 수일 내 강행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바이든 행정부의 여러 부처가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시험으로는 미사일이나 로켓엔진 시험 등이 거론된다.

CNN은 북한이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의 아시아 방문 기간 시험을 강행한다면 역내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메시지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과거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2009년과 2017년 북한의 시험을 환기한 뒤 “전통적으로 북한은 미국과 한국에서 새 정부가 출범하면 초기에 강력하게 도발적인 모종의 행동을 해왔다”며 “역사를 보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몇달 사이에 뭔가를 할 것이라는 점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북한이 핵실험이나 작년 10월 당 창건기념일 열병식 때 공개한 세계에서 가장 긴 ‘괴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에 나선다면 매우 우려스럽고 도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그렇게 한다면 유엔 결의를 크게 위반하는 사안이고 바이든 행정부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할 사안이며 외교적 접근법을 축소시킬 사안”이라면서 “도발적인 것을 한다면 누구도 그런 행동에 보상하는 것으로 비쳐지길 원치 않기 때문에 3∼6개월 외교 휴지기가 생기게 된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글렌 밴허크 미 북부사령관은 같은 날 북한이 핵탑재 ICBM으로 미 본토를 위협하는 능력을 입증하기 위한 시도에서 걱정스런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한 뒤 북한의 첨단 장거리 전략무기 개발에 대응해 방어 역량 극대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밴허크 사령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 서면답변에서 김 위원장은 이 같은 무기가 미국의 군사행동을 억제하고 정권 생존 보장에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지난 2017년 파괴적 잠재력을 증가시킨 열핵장치와 미국을 사정권에 둘 수 있는 ICBM 3기를 성공적으로 시험했다며 작년 10월에는 2017년 때보다 더 크고 역량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ICBM을 공개함으로써 미국에 대한 위협을 한층 키웠다고 경고했다.

그는 “북한 정권은 2018년 발표한 일방적인 핵·ICBM 실험 모라토리엄에 더는 구속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다”면서 이는 김 위원장이 가까운 장래 개량된 ICBM 시험을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밴허크 사령관의 경고는 북한의 작년 10월 열병식을 토대로 한 것이라며 북한의 임박한 시험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니지만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의 방한 하루 전 나온 발언으로 북한의 3년 이상의 공백을 깨고 핵·탄도미사일 시험을 재개할 수 있다는 미국의 우려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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