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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김여정 ‘발편잠’ 엄포에 절제된 대응…“초점은 외교”
백악관 “직접 언급이나 답변할 것이 없다”
새 대북정책 발표 앞두고 ‘관리모드’ 치중

미국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한미연합훈련 비난과 경고 담화에 직접 대응하지 않으면서 외교와 비핵화를 강조했다. 자료사진.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대미 경고성 메시지에 절제된 반응을 보이면서 외교와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했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김 부부장의 전날 담화와 관련 “북한에서 나온 발언에 직접 언급이나 답변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이어 “지금 당장의 초점은 한반도에서 안보를 포함한 다양한 문제와 관련해 우리의 파트너, 동맹과 협력하고 조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도록 수위를 낮춘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우리의 목표는 항상 북한에서의 외교와 비핵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사키 대변인은 다만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한일 순방과 오는 18일 알래스카에서 예정된 미중 고위급회담을 거론하면서 역내 안보문제와 비확산 분야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북한문제를 다룰 것임을 시사했다.

젤리나 포터 국무부 부대변인도 이날 김 부부장 담화와 관련된 잇단 질문에 해당 내용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는 수준의 답변으로 그쳤다.

미국의 이처럼 신중한 반응은 조만간 새로운 대북정책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지난 달 북한과 물밑접촉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한편 김 부부장은 전날 담화에서 미국을 향해 “대양 건너에서 우리 땅에 화약내를 풍기고 싶어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의 새 행정부에도 한마디 충고한다”며 “앞으로 4년간 발편잠을 자고 싶은 것이 소원이라면 시작부터 멋없이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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