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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형준, 野 ‘부산 탈환’ 선봉…54.4% 압도적 경쟁력
“선거 원인 기억…정권폭주 제동”
與 ‘MB사찰·가덕도’ 공세 강화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낙점된 박형준 후보가 2년10개월 만에 부산시장 탈환에 나선다. 박형준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야 후보를 통틀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가덕도 신공항’, ‘이명박(MB)정부 국가정보원 사찰’ 공세가 한층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4일 공개한 경선 결과, 박형준 후보는 이언주 후보와 박성훈 후보를 제치고 최종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로 결정됐다. 이날은 박 후보가 출마선언을 내놓은지 150일째 되는 날이기도 하다.

박형준 후보는 최종 득표율에서 2위 박성훈 후보 28.63%의 두 배에 가까운 54.40%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경쟁력을 과시했다. 그는 경선 기간 내내 높은 인지도와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여야 후보를 대상으로 하는 다자대결,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이언주 후보는 박민식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뒤집기’를 시도했지만 ‘대세’를 막지는 못했다.

남은 것은 본선이다. 박형준 후보는 민주당이 제기한 ‘MB국정원 사찰 연루 의혹’에 정면으로 맞서면서 ‘가덕도 신공항’을 앞세운 민주당의 매서운 추격을 뿌리쳐야 한다. 민주당에서는 김영춘, 박인영, 변성완 예비후보가 부산시장에 도전한다. 민주당의 부산시장 후보는 오는 6일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박형준 후보는 후보 수락 인사에서 “오늘 제게 주어진 공천장은 우리 부산시민들이 준 공천권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오로지 부산을 위해 제 한 몸 바치겠다. 이 기운을 바탕으로 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리더십이 형성될 수 있도록 제 온 힘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부산은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야당에게 유리한 지형으로 평가된다. 부산지역 경제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정권 심판에 대한 여론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다만, 아직까지 승리를 확신하긴 이르다. 최근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와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 방문 등을 계기로 부산·울산·경남(PK)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도 연일 부산을 찾는 등 부산 선거 지원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박형준 후보는 “이번 선거는 전임 시장들의 횡포로 빚어진 대한민국 정치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선거”라며 “정권 폭주에 반드시 제동을 거는 선거가 돼야 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힘이 비판만 하는 정당이 아닌 대안을 가진, 진정한 비전을 제시하는 정당임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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