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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럭셔리’, 동남아 ‘한류’…K-뷰티 순항하는 이유는?[언박싱]
코로나19에도 선방한 이유 보니 ‘중국’ ‘프리미엄’
‘K-뷰티 죽지 않았다’…지난해 화장품 수출 16%↑

일본 매장에 진열된 미샤의 'M 매직쿠션'. [에이블씨앤씨 제공]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국내 화장품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 수출이 증가하는 등 해외에서 선방하고 있다. 프리미엄 위주로 성장하는 중국 화장품시장과 로드숍 위주의 일본, K-팝 열풍이 부는 동남아 시장 등 나라별 특성을 잘 공략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에도 선방한 이유 보니…‘중국’ ‘프리미엄’

18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화장품시장을 주도하는 건 프리미엄 화장품이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을 꺾고 매출 1위를 달성한 LG생활건강, 최근 실적이 개선된 신세계인터내셔날도 고가 화장품을 위주로 전개해 중국 시장에서 성과를 거뒀다.

브랜드 ‘후’ ‘오휘’로 중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LG생활건강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1조3245억원, 영업이익은 5.4% 증가한 2254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지속적으로 투자해온 디지털채널의 성과에 힘입어 중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분기 기준 41%, 연간 기준 21% 성장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하이난 면세 및 중국 온라인 진출 등 해외 확장에 힘을 주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과 해외패션사업 부문의 성장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14.9% 증가한 383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배 이상 증가해 174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화장품 부문은 중국의 소비심리가 회복되며 3분기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17% 신장했다. 수입 화장품은 전년 동기 대비로도 36.7% 신장세를 보였다.

김영수 아모레퍼시픽 APAC RHQ 전무와 펭지민 쇼피 대표가 쇼피 싱가포르 본사에서 업무협약에 사인하고 있다. [쇼피코리아 제공]

‘K-뷰티 죽지 않았다’…지난해 화장품 수출 16% ↑

한류 열풍을 타고 일본·동남아국가에서도 K-뷰티는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을 통해 동남아 시장을 공략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동남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쇼핑 플랫폼 쇼피와 K-뷰티 신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했다. 실제 2018년 쇼피에 입점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총거래액이 13배 성장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아모레는 ‘설화수’ ‘라네즈’ 등 주력 브랜드의 제품을 더 많은 지역에 제공할 예정이다.

‘미샤’는 일본에서 ‘M 매직쿠션’이 누적 2000만개 넘게 팔리는 등 K-뷰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2015년 9월에 출시한 ‘M 매직쿠션’은 쿠션파운데이션이 생소한 일본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현재 일본 전역의 2만5000여개 매장에서 판매되는 미샤는 단독 매장을 모두 정리하고 헬스앤뷰티(H&B스토어)와 드러그스토어를 공략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꾀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 기업의 노력으로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관세청 수출입 통계와 대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2020년 화장품 수출액은 75억7517만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대중국 수출액이 24.5% 늘었난 38억1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수출 비중도 50.3%로 커졌다. 미국과 일본, 베트남으로의 수출은 각각 21.6%, 59.2%, 18.0% 증가해 K-뷰티의 인기를 증명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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