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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제공’ 제안에도 ‘묵묵부답’…북한도 못 믿는 ‘中 코로나19 백신’
중ㆍ러 백신 제안에도 답 없어
“김정은도 아직 백신 접종 전”
北, 백신 제약사 상대 해킹 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 기념 공연을 관람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리설주 여사는 지난해 1월 25일 설 명절 기념공연 관람 이후 약 1년 1개월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중국과 러시아가 최근 북한에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는 뜻을 전했지만, 북한이 이에 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들 백신의 안전성에 회의적인 상황으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전날 정보위 업무보고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백신 제공을 제의했지만 북한은 이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가 백신을 무상으로 공급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여당 정보위원은 “그때까지만 해도 중국, 러시아산 백신의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이 신중한 태도를 취한 것 아닌가 싶다”고 해석했다. 북한에는 현재 국제 백신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가 배정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100만명 분이 있지만, 아직 전달을 받지는 못한 상황이다. 실제로 국정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그 가족들 역시 아직까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국정원은 “북한이 코로나 백신, 치료제 관련 기술 탈취를 시도했다”고 국회에 정보위 야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전날 정보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이버 공격이 매일 158만건 발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31% 증가한 것”이라며 “국정원이 대부분 선제적으로 차단했다”고 밝혔다. 일일 158만건의 해킹 시도 대부분은 북한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러시아 해킹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외신도 북한이 최근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 중인 한국과 미국, 영국 제약회사들을 대상으로 해킹을 시도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특히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북한 해커가 제넥신, 화이자, 셀트리온, 신풍제약 등 제약사를 대상으로 해킹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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