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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태섭 “안철수와 만남, 일정 조율 중”…‘제3지대 경선’ 급물살 타나
‘서울시장 후보’ 安·琴 곧 만날 듯
野 투트랙 경선-계단식 단일화 가능성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한 공연장에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 선언을 한 금태섭 전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3지대 경선’을 논의하기 위해 곧 만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 전 의원은 안 대표에게 국민의힘 경선과는 별개로 제3지대 인사들이 모여 경선을 열고 단일 후보를 추리자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이에 “만나보겠다”고 호응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경선과 제3지대 경선이 함께 이뤄진 후 각 경선에서 1등을 한 주자들이 최종 단일화를 하는 ‘계단식 단일화’가 있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금 전 의원은 2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전날 안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했다”며 “제가 만나자고 이야기를 했다. 지금은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으로, 조만간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이어 “국민의힘은 국민의힘대로, (중도)확장성이 있는 안 대표와 저는 (밖에서)붐업을 하면 야권 전체의 승리를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도 국민의힘에서 최종 결정되는 한 명과 바로 맞붙으면 불리하고, 국민의힘 입장에선 지금 다른 당의 대표가 들어와 경선을 하는 게 이상하다”며 “(제3지대 경선은)국민의힘에만 도움되는 안이 아니라, 야권 전체에 도움이 되는 합리적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같은 ‘제3지대 후보’로 분류되는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에 대해선 “조 대표의 정확한 뜻을 모른다”며 “일단 국민의힘 후보를 제외하면 야권 후보들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 사람은 저와 안 대표 뿐으로, 다른 후보들을 놓고 단일화 경선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금 전 의원이 처음 이같은 제안을 했을 때 “야권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낀 안 대표는 전날 “(금 전 의원의)연락이 오면 만나겠다”고 보다 열린 자세를 취했다. 정치권에서도 안 대표가 현실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결국 금 전 의원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국민의힘은 재보선 본경선 후보선출 이틀 전인 다음 날 김 위원장과 중진 의원들의 연석회의를 통해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가다듬기로 했다. 앞서 전날 이뤄진 주인 모임에선 자체경선 도중 단일화를 논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 안 대표를 입당 없이 경선에 참여시키는 방안까지 염두 두고 실무 협상에 나서자는 의견 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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