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국민의힘 후보들 “가덕도 지지 환영”…“일회성 안돼” 쓴소리도
김종인 “가덕신공항 건설 적극 지지…특별법 노력”
“가덕신공항, 정치공항 아닌 경제공항 돼야 성공”
“부산, 서울 식민지 아냐…가덕도에 천막치는 심정으로”
공관위 겨냥 “민주정당이냐…수박 겉핥기식 검증 안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찾아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들과 함께 가덕도 신공항이라고 적힌 표지판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연합]

[헤럴드경제(부산)=정윤희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가덕도 신공항 찬성’ 입장을 내놓으며 부산지역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6명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히며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재차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국민의힘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적극 지지한다”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여야 합의 하에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가덕도 신공항은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핵심 이슈로 꼽히지만, 국민의힘은 당내 이견 등을 이유로 가덕도 신공항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이에 부산지역 지지율이 요동치며 당내서 ‘부산 홀대론’이 제기되는가 하면, 당 지도부를 향한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날 비대위 회의에 참석한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가덕도 신공항 찬성 선언에 대해 환영했다.

박형준 예비후보는 “(김 위원장이)가덕도 공항에 대한 종합적인 비전을 제시해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된다”며 “부산의 경제발전 비전과 연결돼 경제공항이 돼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민주당은 부산 및 전체 남부권의 사활적 이익이 걸린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했다”며 “가덕신공항은 민주당 공항, 정치 공항이 되면 실패한다”고 비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찾아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들과 함께 가덕도 신공항 예정 부지를 둘러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연합]

가덕도 특별법을 걸고 ‘조건부 사퇴’를 선언했던 이언주 예비후보도 “국민의힘이 공식적으로 가덕신공항 적극 추진을 밝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여야를 가리지 않고 2000년대 초반부터 (가덕도 신공항을) 공약하고 무산시키는 상황이 반복되며 공항 문제는 부산시민의 자존심 문제가 됐다. 만에 하나 부산시장 선거 이후 문재인 정권이 가덕신공항을 적극 추진하지 않을 시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성훈 예비후보는 “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 문제를 정치용, 득표용 정치공세로 악용하고 있다”며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줘야 한다. 국민의힘이 가덕신공항을 더 완벽하게 부산경제의 신성장 동력의 축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성하 예비후보 역시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는 물류기지로서의 우리나라 역할을 위해 부산의 24시간 물류항공과 복합물류 기지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힘을 실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부산시장 예비후보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

‘부산 홀대론’과 관련해 당 지도부를 향한 쓴소리도 나왔다. 박민식 예비후보는 “부산은 서울의 식민지가 아니다”며 “그동안 부산시민 사이에서 국민의힘이 부산을 홀대하는거 아니냐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 부분을 반성하면서 앞으로는 부산을 가장 최우선으로 존중하는 인식 전환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오늘 김 위원장의 부산 방문이 솔직히 일회성 행사가 돼선 안된다”며 “부산 가덕도 앞바다에 천막을 쳐야 한다는 심정으로 국민의힘이 진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진복 예비후보는 당 공천관리위원회를 겨냥해 “경선룰에 관해 의견을 제시해도 묵묵부답이고, 의견서를 내도 답을 안주는 정당이 민주정당인가”라며 “공관위가 갑이고 후보는 을·병도 아닌 정 정도로 치부하는 것 같아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또, “우리가 정책성, 도덕성을 검증하겠다고 했지만 수박 겉핥기식으로 할거면 검증위원회를 왜 만들었나”며 “형식적으로만 (검증)하겠다고 하면 저는 (국민의힘이) 굉장히 어려운 일을 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쉬운 방법이 아닌 제대로 된 일을 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yun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