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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시대 스타의 모습 오마주 ‘패스트 페인팅’
트래비스 피쉬 첫 아시아전
Virgil/Urs, 2021, Acrylic on canvas, 132.1 x 121.9 cm [가나아트 제공]

2021년 1월 1일, 스트리트 문화를 기반으로 하이패션까지 그 범주를 확장하는 브랜드 오프화이트의 수장이자 루이비통의 아트 디렉터인 버질 아블로(Virgil Abloh)가 인스타그램에 셀피 한 장을 남겼다. 스위스 현대미술가인 우르스 피셔가 루이비통과 콜라보레이션 한 컬렉션을 입은 그의 모습은 전세계 팬들을 열광시켰다.

현대미술작가 트래비스 피쉬(Travis Fish·31)는 이 장면을 놓치지 않았다. ‘패스트 페인팅’(fast painting)이라고 스스로 명명한 작업 스타일을 증명하듯 캔버스에 아크릴로 재빠르게 그려냈다. 예술에 영감을 받는 패션, 그리고 패션에 다시 영감을 받은 예술. 관객들은 피쉬의 작품에도 마찬가지로 ‘좋아요’를 남긴다.

브루클린과 위스콘신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피쉬는 스타와 패션을 주로 다룬다.

힙합그룹 ‘미고스’(Migos)의 팬인 그는 멤버들의 초상을 시작으로 그들이 즐겨입는 럭셔리 브랜드의 셔츠, 스웨터, 악세서리 등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최신 트렌드에 맞춰 빠르게 제작-유통-소비되는 패스트 패션에 맞춰 자신의 작업도 ‘패스트 페인팅’이라며 소셜미디어와 유행을 선도하는 유명인사들의 모습을 담아낸다. 일종의 오마주이자, 동시대 트렌드를 포착하는 방식인 셈이다.

힙스터인 피쉬의 작품은 서울 한남동 가나아트 나인원에서 만날 수 있다. 영상 제작자이자 큐레이터인 맷 블랙과 가나아트의 협업으로 탄생한 전시이자 피쉬의 아시아 첫 개인전이다. 전시는 2월 14일까지.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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