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단색화 거장들, 수원에 펼친 ‘뮤지엄급 무대’
‘헤럴드아트데이 광교센터’ 개관전시
김환기·이우환 등 16명 대표작 70여점
‘물방울 화가’ 김창열 금지화 작품도 선보여

단색화 계보잇는 장마리아·김덕한·류이섭 등
젊은 작가들 작품도 ‘디스커버리즈’서 선보여
헤럴드아트데이가 30일 수원 광교에 복합문화공간 ‘헤럴드아트데이 광교센터’를 개관한다. 개관전으로는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단색화 거장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은 ‘마스터즈-단색화’를 개최한다. 설치작품인 이우환의 관계항을 비롯 김환기, 김창열, 박서보, 윤형근, 정상화 등 16명의 단색화작가 대표작 시리즈를 선보인다. [헤럴드아트데이 제공]
박서보, 묘법 No. 110123, 캔버스 위 한지에 혼합재료, 200×130cm, 2011 [헤럴드아트데이 제공]
김창열, 물방울, 마포에 금지, 유채, 162.2×130.3cm(100), 1987 [헤럴드아트데이 제공]
이우환, Dialogue, 석판화, 75.6×57cm(ed of 50), 2019 [헤럴드아트데이 제공]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단색화’ 거장 16명의 작품 70여 점이 한자리에 모였다. 김환기부터 장마리아까지 한국적 모노크롬의 100년 역사 계보를 잇는 작가들의 대표작들로 꾸려진 이른바 ‘뮤지엄급’ 전시다.

미술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헤럴드아트데이(대표 김아미)가 1월 30일 광교에 새로 문을 여는 복합문화공간 헤럴드아트데이 광교센터에서 개관전시로 ‘마스터즈-단색화’(Masters-DANSAEKHWA)전을 개최한다.

1월 30일부터 2월 24일까지 열리는 헤럴드아트데이 광교센터 개관전 ‘마스터즈-단색화’는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 사조인 단색화의 계보를 집중 조명한다. 한국의 서정성을 세계화한 추상 표현주의 색면회화의 대가 김환기의 작품에서 시작해, 이우환, 김창열, 박서보, 윤형근, 정상화, 김기린, 이동엽, 이건용, 전광영, 김태호, 이배, 남춘모, 김덕한, 류이섭, 장마리아까지, 총 16명의 대표작 시리즈들을 통해 한국 현대회화 100년 역사 중 단색화 사조의 발전을 한자리에서 소개한다.

특히 이번 기획전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이자 단색화의 거장 이우환의 작품 20여 점이 전시된다. 탄탄한 예술 철학을 바탕으로 ‘여백의 예술’이라는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이우환의 ‘선으로부터(From Line)’ ‘바람과 함께(With Winds)’ ‘조응’(correspondence) 시리즈와 ‘관계항’(Relatum) 설치작품까지, 작가의 대표작들이 총망라된다. 여기에, 1970~80년대 제작된 독특한 블랙톤 수채와 최근 인기 시리즈인 ‘대화’(Dialogue) 판화 연작들까지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한국 현대미술사의 ‘살아있는 역사’ 박서보의 작품이 시대별로 소개된다. 미색의 유화를 바른 캔버스에 연필로 무수한 빗금을 긋고 그 위에 다시 물감을 바르고 긁어내는 작가의 ‘묘법’(描法) 시리즈는 반복적인 신체 행위를 통해 탄생한 대표 연작이다. 긁어내고 덮은 뒤 또 긁어내는 ‘초기 묘법’은 한지를 밀어내 바탕의 물성을 강조하는 ‘중기 묘법’, 다채로운 색감을 활용한 ‘후기 묘법’으로 변화해 왔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초기 묘법’부터 ‘후기 묘법’ 시대의 작품까지 만날 수 있다.

더불어 2020년 작고한 ‘물방울 화가’ 김창열의 보기 드문 전면 금지화 작품(1987년작)도 전시에서 선보인다. 캔버스에 천자문을 바탕으로 문자 주변 정교한 물방울의 배치가 아름다운 1990년대 ‘회귀’ 100호 대작과 감각적인 구조 활용이 돋보이는 2000년대 작품까지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기회로, 다양하게 변주되는 회화적 표현이 주목할 만 하다.

색이나 형태 등 인위적 요소를 배제하며 금욕적인 절제의 미를 보여주는 윤형근의 작품과 ‘뜯어내기와 메우기’를 반복하는 예술적 수행을 보여준 정상화, 백색의 화면을 빌어 자연의 세계를 제시한 이동엽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김태호, 이배, 남춘모 등으로 이어지는 한국 단색화 거장들의 작품들이 전시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헤럴드아트데이가 소개하는 젊은 작가들의 기획전 테마인 ‘디스커버리즈’(Discoveries)에서는 한국 단색조 회화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장마리아, 김덕한, 류이섭을 선보인다.

마띠에르를 두껍게 쌓아 올려 회화의 물성을 벗어난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조형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작가 장마리아와, 옻을 바르고 건조하는 반복적이고 노동집약적인 작업을 이어가는 김덕한, 톱밥을 재료로 신체의 행위를 작품에 담아내는 류이섭의 작품도 전시장을 채우고 있다. 세 작가는 ‘과정의 예술’이라 불리는 단색화의 노동집약적인 작업 방식의 공통분모를 갖고, 단색화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준다.

‘헤럴드아트데이 광교센터’는 광교 중흥S클래스 복합문화공간에서 총 면적 624.8 제곱미터에 달하는 대형 공간으로 미술 전시를 위한 갤러리의 형태로 운영되며, 광교 주민들과 함께 하는 공연, 무료 대관 등의 운영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광교 신도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미술 교육 프로그램과 무료 전시 도슨트도 진행한다. 정기 도슨트 프로그램을 통해 자칫 어렵게 느껴지는 미술품에 대해 심도 있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이 밖에도 컬렉션을 완성할 수 있도록 아트데이 스페셜리스트가 1:1 아트 컨설팅을 통해 초보 컬렉터들을 돕는 등, 주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예술참여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한빛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