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9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대표를 향해 "(단일화에)몸이 달아있어 안타깝다"고 한 데 대해 "무례함을 넘어 시민들에 대한 무책임한 인식과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말한 후 "단일화 과정에선 후보의 단일화 뿐 아니라 정책과 공약, 향후 펼칠 시정에 대한 연합 구성 등 이런 부분들을 논의를 해 시민들이 예측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하는 책임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단일화와 관련해 2월 중에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지도부로 '나는 국민의힘 후보를 뽑기만 하면 된다'는 나 중심, 국민의힘 중심의 시각을 견지하면서 유권자에게 필요한 설명의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언사"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

권 원내대표는 정치권에서 안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설이 거론되는 데 대해선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반복해서 나오는 입당과 관련된 오보에 대해, 그 배경과 의도를 놓고 사실 확인을 해봐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낀다"고도 했다.

그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앞서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물밑협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현재까지는 국민의힘의 단일화 방법, 국민의당의 단일화 방법에 있어 당 입장들을 서로 확인하고 그 차이에 대한 확인이 있던 과정"이라고 했다.

또 "국민의힘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필요성과 진정성에 대해선 제가 국민의힘의 여러 의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신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의힘 지도부라면, 기왕이면 국민의힘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졌으면 한다는 의도에 대해 비난할 생각은 없다. 다만 그 부분만 집착하다가 정작 중요한 시민과 유권자에 대한 설명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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