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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불공정이 세상 뒤덮고 있다…文정부, 경제·부동산 정책 대전환해야”
金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신년 기자회견
文대통령에 ‘100조 투입론’ 결단 촉구
“새 인물, 지금은 제대로 찾을 길 없다”
“文정부, 노력 배신하는 세상…비상식”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나라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ICT(정보통신기술) 강국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앞장서겠다는 새해 비전을 밝히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정윤희·이원율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등 경제·부동산 정책의 대대적인 전환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을 향해 “책임지고 결단해 서민들의 생계, 생존을 위한 과감한 손실 보전에 나서주길 촉구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라 피해가 급증하면서 중산층이 무너지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충격을 극복할 비상 재원으로 당장 100조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100조 투입론’을 주장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100조원 확보를 위해선 대통령의 긴급명령이 필요하다”며 “대통령이 스스로 결심하고 결단한다면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이를 관철하기 위한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 나설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제의를 한다면, 그 나름대로 제가 판단을 해 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문 정부를 향해 “방역을 더 이상 정치적 홍보 수단으로 변질시키지 말고 방역 정보를 가감 없이 투명하게 공개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또 ‘범국가 민관합동 긴급 의료위원회(가칭)’ 설치도 제안했다. 국가 의료 위기 사태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김 위원장은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선 “우리나라 지도자감으로 1970년대 이후 출생, 전문지식을 가진 분이 나타나면 좋겠다는 것은 개인적 희망”이라며 “그러나 그런 사람을 현재까지는 제대로 찾을 길이 없고 스스로 나타나는 일도 없는 것 같다.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볼 적에는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나라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ICT(정보통신기술) 강국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앞장서겠다는 새해 비전을 밝히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김 위원장은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그간 정부가 대책을 24번이나 내놨지만, 한 번도 목표를 달성한 적 없다”며 “외려 각종 부작용이 생기면서 부동산 시장의 근간이 무너지고 대혼란이 초래됐다”고 했다. 이어 “부동산 대란은 정책 실패에서 기인한 만큼 정책 기조를 대대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우선적으로 양도소득세 중과제도를 폐지해 부동산 거래에 대한 세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은 고밀도·고층화 개발 추진, 대규모 도심 택지확보 등 주거 안정을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집권 5년차를 맞은 문 정부를 놓고는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신뢰는 깨지고, 노력도 배신하는 세상이 돼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땀의 가치가 땅에 떨어졌고 노력 아닌 특혜, 반칙, 편법이 인생을 결정 짓는 불공정이 세상을 뒤덮고 있다”며 “정상적 국가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고, 모든 분야를 정치가 뒤엎어 비상식적으로 돌아간다”고 박하게 평가했다.

yuni@·y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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