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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중도는 짬짜면” 비유에…황교익 “중도는 단무지”
페이스북 설전…나경원 “문재인 정부, 상한 짬뽕만”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중도’를 짬짜면이라고 비유하자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중도는 단무지”라고 비꼬았다.

나 전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중도’ 발언과 관련해 짬뽕과 짜장면을 예를 들어 설명했다.

그는 “짜장면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짬뽕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며 “짬짜면이란 기가 막힌 메뉴가 있디. 짬뽕 한 입 먹고, 짜장면 한 입 먹고, 그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도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며 “시대에 따라 때로는 좌가 옳기도 하고, 또 때로는 우가 옳기도 하지만 둘을 섞어버리면 이도 저도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짬뽕을 잘 만드는 사람은 더 맛있는 짬뽕을 선보이고, 짜장면에 자신 있는 사람은 더 훌륭한 짜장면을 만들면 된다”며 “좌파가 짬뽕을 만든다면, 우파는 짜장면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한 비난도 이어갔다. 나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상한 짬뽕만 계속 만들었다.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우리가 나서서 ‘짬뽕이랑 짜장면을 섞어서 드릴게요’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우린 계속해서 맛있는 짜장면을 만들고, 누군가는 정상적인 짬뽕을 만들 것”이라며 “이것이 세상이 발전해가는 이치라고 전 생각한다. 각자의 가치, 이념에 충실해야 비로소 세상은 더 올바르게 발전한다”고 말했다.

황교익 맛칼럼니스트 페이스북 캡처.

이에 황교익 씨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 전 의원을 저격했다. 그는 “나경원에게 중도는 짬짜면”이라며 “선거는 내가 먹겠다고 먹을 수 있는 중국음식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짬짜면은 중도에 대한 비유로도 적절하지 않다”며 “양다리 걸치기나 결정 장애로 보일 수가 있다”이라고 밝혔다.

황 씨는 이어 “중도는 어느쪽에도 치우치지 않는데 중식당에 그런 음식이 있다”며 “우짜장과 좌짬뽕 사이에서 중도를 지키는 단무지”라고 했다.

특히 “‘중도는 단무지다!’ 아니다. 더 강렬하게 ‘나경원은 중도 단무지가 되겠다’ 이건 어떤가”라고 비꼬았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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